한국일보

발달장애인 큰 잔치 열린다

2009-1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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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뇌성마비 한인 대상
‘제19회 사랑의 축제’
내달 남가주사랑의교회서
댄스·드라마·첼로 연주 등
흥겨운 프로그램 풍성

발달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제19회 사랑의 축제’가 오는 12월5일(토) 오후 2시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ㆍ1111 N. Brookhurst St., Anaheim)에서 열린다.


자폐,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학습장애 등을 가진 12세 이상 한인들의 성탄잔치인 이 행사는 사랑의 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23개 교회와 14개 장애인 선교단체들이 하나 되어 장애인들 사이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주제는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석하리니’라는 누가복음 13장29절에서 따온 ‘하늘의 축제’.

참석자들은 본당, 친교실, 체육관, 주차장에서 창조주에게 마음을 바치는 예배, 정성이 깃든 풍성한 식사, 신명나는 댄스파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풍성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 교회 장애인부서인 ‘사랑부’(담당목사 서재용)는 각급 주일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뮤지컬팀 ‘사랑 미러클 제너레이션’(SMG)의 워십댄스와 힙합, ‘브라이언과 퍼핏 친구들’의 마임 드라마, 유명 첼리스트 김기혜씨의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 사랑의 축제는 SMG 리더인 한창혜 사모(‘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 국제본부 사역자)가 기획 및 연출지도를 하며, 이희관, 김자령, 강병희 교사 등이 각 분야별 책임을 맡아 수고한다. 예배에서는 김승욱 담임목사가 축제 주제와 같은 제목으로 하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의 피날레는 축복기도를 받기에 앞서 장애인들이 부모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듬뿍 담아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는데’를 불러주고 그 후 모두가 손잡고 ‘우리 함께 걸어요 주의 인도하심 따라’라는 노래로 찬양하는 순서다.

전체 참석자의 약 80%를 자폐증과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비슷하게 차지하는 이 행사는 장애인들이 스트레스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어 매년 손꼽아 기다리고 순서가 끝난 후에도 집에 가기를 싫어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잔치 한 마당.


사랑부 담당 서재용 목사는 “올해 축제에는 장애인을 비롯, 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장애인들을 섬긴다는 각오로 두 달 이상 공연 연습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정장(없을 경우엔 와이셔츠), 여성은 드레스(없을 경우엔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어야 한다. 참가비는 장애인 및 가족은 1인당 5달러, 자원봉사자는 무료다.

사랑의 축제 조직위는 남가주사랑의교회, 나성영락교회, 은혜한인교회, 동양선교교회, 베델한인교회, LA 온누리교회, 세계비전교회, 감사한인교회, 사랑의빛선교교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등을 돌며 연말에는 ‘사랑의 축제’, 5월에는 명랑운동회 성격의 ‘사랑의 마당축제’를 개최해 왔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714)522-4599 사랑의 축제 조직위원회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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