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회를 품는 교회 되려면

2009-11-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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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윤실 ‘건강교회 포럼’

20일 캘리포니아 국제대학교
‘포스트모던 시대의 사회참여’

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가늠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공동대표 박문규·홍순관) 주최로 20일 오후 7시 캘리포니아 국제대학교(3130 Wilshire Bl., LA) 강당 3층에서 주최하는 ‘건강교회 포럼’. 이 자리에서는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 담임)가 주제강사를 맡아 ‘포스트모던 시대에 있어서 교회의 사회참여’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김 목사는 교권 싸움, 각종 부패에 연루 되는 일들로 인해 기독교가 문화현상이 아니라 사회현상으로 취급되고 있는 현대의 위기상황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봉사 활동을 진단한다.

특히 그는 봉사의 과열 또는 편중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기독교의 고유성과 사회 참여가 서로를 훼손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는 점, 눈에 보이는 실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연 후 패널 토론도 진행된다. 사회는 기윤실 실행위원 이창우 목사(오렌지 열린문교회 담임)이 맡고, 이보민 교수(복음대학교)와 유용석 장로(기윤실 실무책임자)가 패널리스트로 나선다.

유 장로는 “한인 교회들이 예배, 선교 등은 잘 하고 있지만 이웃들을 아웃리치하는 일에는 좀 부족한 편”이라며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분명하게 깨닫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더 열심을 내면 좋겠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 행사는 목회자 등 교회 리더들이 경청해 참조할 만한 좋은 내용이 많음에도 불구, 매년 참석자가 적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최근 한국 기윤실의 설문조사에서는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하는 성인은 10명 중 2명꼴인 19.1%에 그친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교회를 신뢰하는 이유로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21.7%)를 꼽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993년 창립된 LA 기윤실은 그동안 ‘건강교회 포럼’에서 민주적 교회 운영, 바람직한 교회 정관 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또 탈북자 세미나를 개최하는가 하면 연해주 고려인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 빵 및 기적의 젖염소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문의 (213)387-1207, (213)700-845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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