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식품 호기 맞았다

2007-10-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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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으로 인해 한국산 식품이 새롭게 뜨고 있다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식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유해파동 이후 중국산 식품 판매가 급감한 반면 한국산 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중국산에 밀려 저조했던 한국산 식품의 판매율이 이와 같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춧가루, 잡곡류, 나물류, 젓갈류 등이라고 한다. 또 1차 농산물인 새송이 버섯을 비롯,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과 같은 가공 수산물의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식품이 생산 과정에서 재료를 100% 순 한국산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동안 중국산 식품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산 식품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여세를 몰아 한국산 식품이 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최고의 식품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식품업자들은 가격 면이나 품질면에서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차제에 식품업자들은 그동안 급격한 매출신장을 보이던 중국산식품이 왜 이와 같이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곰곰히 되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산 식품은 그동안 소비자의 건강 보다는 유해물질을 써서라도 가격 면에서 한국산 식품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장기간 보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주어 외면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시 말하면 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 보다는 가격경쟁 쪽으로 식품을 생산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서 위해식품이 범람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소비자의 기호나 선택을 분명히 파악하고 식품생산은 모름지기 첫째가 소비자의 건강이요, 둘째도 소비자의 건강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한국산 식품하면 ‘믿고 사도 된다’는 믿음을 소비자들에 확실히 심어주도록 양질의 한국산 식품을 생산, 판매해야 한다.

한국산 식품업계는 중국산이 밀리는 이 기회를 이용, 확실하게 한국산 식품이 세계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보다 더 안전한 식품 생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현지 한국산 식품업계도 한국산 농 수산물, 가공업계를 대상으로 한국산 식품 판매 쪽으로 마케팅을 확대 실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한 판촉 강화에도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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