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통령의 북한 찬양 말들

2007-10-18 (목)
크게 작게
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지난번 평양에서 개최되었던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은 10.4 남북 정상 선언 10개항이 체결되면서 앞으로 남과 북의 공동발전과 평화와 번영을 예고하면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양 정상간에 체결된 공동선언은 앞으로 남북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근간을 약속하였다는 의미에서 남북한 모든 민족이 갈망하고 있다.

그런데 남측의 노무현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기자 간담회에서 회담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비화와 김정일에 대한 인상 소개 등에서 분별 없고 ‘가재는 게 편’ 격인 말을 했다.노대통령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남북 쌍방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기 때문에 이것을 영토선으로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행위라는 어불성설인 충격 발언을 하
였다.


그러면 노대통령의 말대로 헌법상 북한땅이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북한의 김정일은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할 것인가? 또 반대로 김정일이 저 자신들이 규정하는대로 남한은 자신들 정부의 일부분 영토라고 혹시 주장한다면 그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노무현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이 NLL을 우리 영토로 주장하는데 대한 반박적인 정치적 발언으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한민국 최고통치자 입에서 그런 발언이 나올 수가 있겠는가?

솔직히 노무현대통령은 집권 이후 수없이 많은 말 실수를 저지르고 국민들의 지탄을 수없이 받아왔다. 남과 북은 반세기 이전에 남과 북이 국제적으로 국가를 선포하고 38선을 경계로 국가 형태로 위정자를 세워 국가를 운영하였다면 일단은 아무리 같은 민족이라 하더라도 엄연한 국가가 성립되어 국경이 이루어진 것이다.
6.25전쟁은 북한의 김일성이 38선이라는 남과 북의 국경선을 돌파하고 남한을 자신들의 영토로 흡수코저 벌인 침략전쟁이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저들과는 무용지물의 대화가 수없이 많았었다.자신들의 국민들이 기아선상에서 죽어가는 마당에 막대한 금품을 들여 핵을 개발해 놓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의 야비한 거짓을 노무현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최고통치자라는 사람이 설사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이 어딘가 만만치 않는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던가…김위원장이 국정을 소상히 꿰뚫는 혜안을 가져 놀라웠다… 평양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언제 평양에 다녀왔는지?), 국민적 역량의 수준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반전 전략만 잘 채택하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이므로 만만치 않은 나라로서 여간해서 쓰러지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에 대한 찬양 발언을 서슴치 않고 쏟아부어 국민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 방북 이전 수많은 사람들이 아리랑 공연 관람을 반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람 후 박수를 치지 않고 남측의 인심을 얻어야 하느냐, 아니면 박수를 치고 북측의 호감을 사야 하느냐 라는 갈등 속에서 결국은 박수를 치고 북측의 호감을 산 노무현대통령, 그는 과연 사상적으로 좌파라는 멍에를 지고 퇴임 후 그의 소원대로 북한 방문을 다시 하여 김정일에 대한 찬양과 북한정권의 찬양으로 소일할 것인가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금번 제 2차 남북정상회담과 기타 회담들의 모든 약속들이 공염불의 약속으로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아울러 차기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곁들여 녹슬지 않는 민족 대염원의 약속이 되어줄 것을 바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