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를 잘 하는 비결

2007-10-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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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영어는 이제 세계의 언어가 되었고 앞으로는 영어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이다. 영어를 모르면 본인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 부자가 되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영어구사 능력은 자식들과의 대화, 공공기관, 학교와의 통신, 미국인-미국문화 이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가에 대한 이해 등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미국처럼 영어를 배우기 좋은 곳도 없다. 그 좋은 환경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간단한 생활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초급 수준에서 중급, 고급으로 가는 방법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씀 드린다.사람마다 다 견해가 틀리겠지만 나는 영어의 핵심은 ‘영문의 해석 능력’이라고 본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영문 해석을 잘한다는 것이고 영문 해석을 잘하면 회화, 영어 작문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영문의 해석 능력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을까.
1. 신문의 만화를 본다
미국 만화처럼 재미있는 것도 없다. 이 속에는 미국인의 사고방식, 가족관계, 문화, 대인관계, 동물들과의 관계 등이 함축되어 있다.만화는 당연히 문장이 짧고 재치가 있어서 영어의 다양한 표현을 배우는데는 그저 그만하다. 뉴욕에서 대중들이 가장 많이 읽는 신문의 하나가 데일리 뉴스이다. 주중판(월~토)은 50센트, 일요판은 1달러인데 만화가 매일 20개 이상 실린다.

2. 우스개 소리
미국인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인의 유머 감각이다. 국민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유머를 구사하는가가 출세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나는 오랫동안 미국인만 있는 직장에서 있어봤는데 전문지식은 별로더라도 유머를 통해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직원들이 해고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실제 조사결과도 그랬다. 미국이 아주 하찮은 것을 통해 웃긴다.
1년 구독료가 15달러도 안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는 각기 다른 우스개 종류만 4가지인데 이 중 2가지는 실제 있었던 것을 소개한다.

유머 기사는 만화처럼 짧고 재치가 있어서 영어공부에는 제격이다. 작가 중에는 영국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학자 중엔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리차드 파인만의 글들이 재치가 넘치고 너무나 웃기게 만든다. 파인만이 교수 시절 어떤 여학생이 개인지도를 부탁하자 “하룻밤 같이 지내면 OK”라고 했더니 그 여학생도 OK 했다. 물론 둘 다 농담이었다.와일드의 독설, 해학은 너무나 유명한데 두 분 다 문장들을 너무나 쉽게 쓴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 보게 된다.

3. 걸으면서, 전철에서, 마켓에서 접하는 모든 광고물을 보며 그 표현들을 배운다.
나는 하도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와서 습관적으로 간판을 읽고 광고문을 본다. 많은 도움이 된다. 뉴욕한국일보에서는 한인들의 영어공부를 위해 3명의 저자가 매일 영어강의를 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많은 동포들이 하루 한 마디라도 영어를 배웠다면 지금은 아주 잘할텐데 하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이다. 가장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
인생의 다른 모든 일처럼 영어도 바쁘지만 죽자고 매달려야 한다. 공부하다 죽는 사람은 없다. 그 반대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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