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2007-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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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숙(플러싱)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나 할까,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서야 어릴 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때서야 깨닫는다.김주영 선생의 글을 읽다가 비록 나는 그렇게 못해 왔지만 지금 어린이들을 가진 부모님에게 몇 자 적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선생님의 글에 “우리가 어렸을 때 겪은 경험, 특히 가정에서의 최초의 경험들이 우리 마음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가정,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감이다. 가정은 풍부, 풍요, 그 무엇보다 더 안전한 곳이 되어야 한다. 폭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무관심, 혼란, 무질서, 일관성 없는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는 정서적으로 건강하기가 좀처럼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노출되어 자란다는 것은 마치 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물과 양분 없이 자라는 나무와 같다.그런 정서는 제대로 발육되지 않아 성인이 되어 맺는 모든 관계를 힘들게 한다”정말 내 자신이 죄책감이 드는 대목이다.


자녀들을 내 부속품인양 함부로 대한 적도 있다. 그리고 내 감정에 따라 대한 적도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린애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 속에 자라나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는 부모들이 되기 바란다.그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것을 잘못된 후에 후회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돈은 나중에 벌어도 되지만 자녀교육, 특히 초등학교 때 교육이 평생을 가는 것이기에 때를 놓치면 정말 안되는 일이다.

안전하고 평화롭고 그런 가정을 만드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흩어져 있다가 저녁에 모이면 오손도손 서로 이야기하며 부부가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한 발짝 물러서서 무슨 일이든 자녀가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늘부터 실천해 보자. 그러면 아이는 옥토에서 자라나는 튼튼한 나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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