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화합·위용 과시한 코리안 퍼레이드”

2007-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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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 맨하탄 도심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성대한 행사로 치러져 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외국인들에게 한인의 위상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참가 단체가 120 여개, 참가인원이 5,000여명으로 양적 규모가 사상 최대였을 뿐만 아니라 육군취타대와 세종대왕 어가행렬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날씨마저 예상외로 화창하여 연도의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룬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특히 금년 퍼레이드에 처음 등장한 육군취타대와 세종대왕 어가행렬은 코리안 퍼레이드를 뉴욕 최고의 퍼레이드로 격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육군취타대와 어가행렬의 장엄하고 화려한 행진은 관람객들을 감격과 흥분으로 몰아 넣었다.

이날 퍼레이드를 본 한인이라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전통에 새삼스럽게 감탄했을 것이며 외국인들에게 이와 같은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꼈을 것이다.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참가 단체와 인원이 많고 내용이 풍부해진 것 이외에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가행렬에는 200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는데 이들은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분장과 의상을 갖추고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또 과거 한국연예인 중심으로 진행됐던 야외장터 행사가 한인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인들의 참여와 단합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지난 1980년 뉴욕한인회 주최, 뉴욕한국일보 주관으로 시작된 이래 한인회와 한국일보가 함께 개최해왔다. 그런데 일부에서 주최와 주관에 관한 시비로 말썽을 일으켰으나 결국 종전대로 한인회 주최, 한국일보 주관으로 개최하기도 확정되었다. 이와 같은 원칙으로 개최된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는 범동포적으로 참여한 화합의 장이 되었고 미국속에서 한인사회의 위용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뉴욕에는 외국인들에게 한인들의 단합을 과시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의 중심도시인 맨하탄의 한복판을 누비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뉴욕 한인사회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행사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우리문화의 우수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여 한류바람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의 경제와 문화중심지인 뉴욕의 코리안 퍼레이드는 세계의 한류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나타난 한인들의 화합과 단결의 정신을 살려 코리안 퍼레이드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각계에서도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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