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공대 참사를 애도한다

2007-04-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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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회장)

4월 16일, 32명의 버지니아 공과대학 학생의 귀한 생명을 희생시킨 한국인 조승희에 대한 보도가 텔레비전에서 특별 긴급 뉴스로 방영됐다. 그 동기는 현재 조사 중이라니 곧 밝혀질 것이다.

아무튼 애통하고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고 유가족 및 전 미국인과 세계에 우리 한민족이 또 한번 수치스러운 사건의 주범이 되었다. 과연 몇 사람이 관련되고, 평소에 어떤 감정, 혹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 속속 밝혀질 것이다.때로는 범죄자들을 정신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소외, 왕따, 법적, 기타 사회적, 정신적으로 차별과 통제할 수 없는 아픈 상처들이 쌓여서 끔찍하고 무서운 사건을 저지를 때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예컨대 히틀러는 계모 밑에서 여러가지 학대로 항상 서운한 감정과 노여움, 갈등이 쌓인 사람이라고 역사가와 정신분석가들이 보고했다.


우리 한미 관계가 120년 전 미국 선교사와 더 깊은 관계를 맺었고 순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 학교, 병원을 지었다. 6.25 때는 한반도를 지켜주기 위해 유엔군 파견 이후 한국전 때에 5만명의 미군 전사자를 남겼다. 전후에는 여러 물자로 지원하였고 전쟁 고아와 희생자를 도왔다. 계속 고아들을 미국 가정에 입양시키고 오늘까지 양육하며 돌봐왔다.

한국의 상품 구입으로 세계 10위권의 무역국가로 투자로 동참하였고 FTA(자유무역협정) 합의까지 오늘에 이르고 발전 되었다.미국에 200만 한국인이 이곳에 이민해 와서 무역, 유학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전적인 상호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무비자로 진전 합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성경에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했는데 슬픔을 당한 그 부모와 가족 및 친구 미국민에게 영원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2006년도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출된 후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지금까지 받은 여러가지의 사랑의 빚을 갚을 좋은 계기로 알고 온 한국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적극 지원하는 이 때에 너무도 충격적이다. 특히 4,000여개의 한인교회와 각종 무역 및 사업에 종사하는 여러 한인들이 여러 미국인 고객들로부터 수치와 멸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미국민의 가슴 속에 아픔과 슬픔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 한인이 계속하여 겸손히 머리 숙여야 될 것이다. 또한 한국정부 차원에서 진사를 해야 한다. 법적으로는 영주권자라도 한국인으로 명시된 이상 우리 한국인이 외면할 수 없는 위치다.이제 슬픔 속에서 장례를 치를 것이고 50여명의 부상자들이 속히 완쾌되도록 빌어야 된다. 미국도 이제 전국적으로 국장을 선포하고 애도의 기간이 될 것이다. 가해 학생도 자살을 했으니 그 부모와 가족들도 얼마나 슬프고 부끄러운 일일 것인가? 어려운 일이 곧 치유되도록 모두가 지혜로운 처신이 필요하겠다.

금번 이 사건으로 한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누구도 완전한 사람이 없고 모두가 실수를 하니 용서와 사랑으로 더욱 굳건한 한미 관계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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