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한인회장 올바로 뽑자

2007-04-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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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 30대 뉴욕한인회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는 이세목, 이경로, 송웅길 씨 등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과거 어느 선거보다 뜨거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치러지게 되었다. 그러나 애초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
으면서 이번 선거에 과연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지 미지수다.
이번 선거는 애초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경로 회장이 이를 번복하면서 다시 출마한데다 선관위의 불공정한 조직구성이나 선관위 활동의 미숙 외에 홍보 부족, 투표 시 여권을 지참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이번 선거에 대한 후보들의 뜨거운 선거운동에 비해 투표참여율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선관위의 불공정 시비는 한인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열기를 냉각시키면서 이번 선거에 외면하거나 투표참여를 거부하겠다는 한인들마저 없지 않다. 이것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들 참여해 오랫동안 시끄럽고 분열됐던 한인사회를 하나
로 통합하고 화합을 꾀하며 한인사회 대표기구로서의 한인회의 이미지를 바로 정립하는데 알맞은 적임자를 뽑아야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는 모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덕목을 갖춘 봉사자에게
던져야 한다.

만일 사리사욕을 위해 한인회 역할에 역행하는 일을 한다거나 책임감이 없이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함으로써 한인사회 이미지를 손상시키거나, 단체 간에 분열과 다툼을 조장하고 한국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일이 있다면 한인회장으로서 그 자질과 덕목이 안 되는 인물이다. 또 재정문제
도 두말할 것도 없이 투명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바람직한 한인회장감은 무엇보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그 덕목과 인성을 바탕으로 책임감이 있으며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소리 없이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에서 내가 던지는 한 표는 한인회를 바로 세우고 한인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더 없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기권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번 선거에 한인들은 모두 다 참여해 바람직한 한인
회장 후보에게 내 한 표를 당당하게 던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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