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교육위원 배출에 힘 모으자

2007-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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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위원 배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간의 교량역으로 바람직한 자녀학교 생활과 교우관계 형성에 교육위원은 더 없이 필요한 기구이기 때문이다. 이를 인식해 한인사회는 자녀학교에 대한 한인 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교육위원 배출에 대한 열망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이 되어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대변자 역할로 봉사하고자 하는 한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플러싱에서는 퀸즈 25학군에서 이황용 미주한인청소년재단 부회장과 26학군에서 이민경씨 등 두 명이 후보로 등록했다.또 뉴저지에서도 오는 4월 17일 실시되는 교육위원 선거에 박유상(포트리) 후보를 비롯해 스테파니 장(레오니아), 정덕성(레오니아), 존 박(크레스킬) 등 4명의 한인후보가 출마했다.

이와 함께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는 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각 지역마다 지원금 전달 등 관심과 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인 2세들의 교육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위원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2세들이 학교에 잘 적응 못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에 대한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채널이 됨은 물론, 자녀학교가 소속한 해당 교육국의 행정을 가장 먼저 알아서 전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창구이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2년간 교육위원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출마한 교육위원의 필요성은 더 더욱 확고해졌다. 이들이 당선되면 한인자녀들과 학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출마한 교육위원 후보들이 꼭 당선돼야 한다. 이들의 당선은 한인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는 일이다.

언어와 문화, 제도가 다른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학생의 경우 소수민족으로서 학교나 학생들과의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과 장애가 어디 한 두 가지이겠는가. 특히 갓 이민 온 학생의 어려움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위원 같은 채널이 학군마다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뉴욕의 경우 시 교육국 시스템이 자주 변경돼 교육위원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자리는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러므로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는 이들의 활동을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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