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과 의상

2007-03-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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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호(여성의류 수입상)

일찌기 인간의 태어남과 더불어 그 형태가 어떠했던 간에 사람에게는 자기의 몸을 가려서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는 스스로의 보호라는 본능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격을 쌓아 자신을 지키려는 의미를 지녔다.

생명의 Revolving의 소임을 갖고 태어나는 여성의 경우는 씨를 수태해야 하는 성 최초의 본능이 씨를 불러들이는 것으로 이를 이루기 위해 향이나 색채로 씨를 지닌 소자를 끌어들인다. 여기에 모든 여성은 섹시한 매력을 추구하게 되고 화장과 미용이 그 기초를 이루게 되며, 나아가서는 성형까지 이르는 것이 여성이 안은 고민이요, 내재한 즐거움이고 행복의 일부이기도 하다.이에 인간은 지능을 지녀 격이 쌓아지고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등의 여러 조건과 더불어 생이 점철되어진다. 이런 모든 조건이 조화되어 환경에 적응되는 인간의 지능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스스로 맞추어야 하는 소임을 부여받고 있다. 이것이 의상과 화장으로 표현해야 하는 소
위 정서적인 자기 표현이다.


축하연의 의상은 물론 장례식장의 의상이나 야외 의상은 모두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게 꾸미고 위생을 고려해야 하는 의상이며 근엄을 표현해야 하는 격식의 의상이 또한 그러한 범주에 속하는 자기 표현의 의상이다.
이러하듯 사람에게는 희.노.애.락의 경우 외에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즉 조명과 분위기에 따라, 계절과 온도에 따라 융화해야 하는 의상이 있다.
최근들어 젊은층 사이에서 소위 자학적인 반달리즘 경향까지 곁들여진 청바지류까지 착용되어지는 소위 격식을 무시한 의상 표현까지 등장한 지금이 되기도 했다. 그 뿐이랴, 문신이 하나의 모방 의상화 되어가고, 의상에 구호를 넣어 선전이나 캠페인에 이용하는 다용도 시대로 발전하기도 했다.

의상으로의 표현에는 착용자의 성품, 교양, 종교, 연령 등의 자기 표현이 곁들여지는데, 이를 일컬어 인격, 품성의 품위를 곁들인다 이른다.
더 나아가 색감이나 무늬는 하나의 민족이나 사회 특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이태리의 대담한 원색적인 하모니가 그것이요, 불란서의 엷고 섬세한 색감이 그 나라를 상징하고, 스콧틀랜드의 Tartan,중국의 적색, 독일의 검.갈색이 그것들이다. 한국인의 색깔은? 분명 아리랑 색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파랑, 노랑, 빨강일 것이다.

어느 타민족의 여러 사람에게 한국의 색깔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선명한 빨강, 파랑 및 노랑이라 말한다. 또한 한국의 글자는 무엇을 상징하느냐는 대답에는 ‘Circle, Square’라고 서슴없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이러하듯 지역과 민족, 또는 사회에 무리를 표현하는 색채는 확연하다. 하지만 하나의 인격을 표현하는데는 내재하고 태어난 chromosom을 무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종종 본다. 즉, 불란서인의 머리색깔의 황갈색, 이탈리아인의 grege가 그것이며 그들은 빛깔과 좋은 질감, 무게 등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고급 직물을 개발한다.

색감의 하모니를 가장 잘 맞추어 차려 입는다는 유럽 사교장의 여성들의 차림새를 관찰해 보면 그들은 하나의 여성의 고상함과 우아함의 앙상블을 머리, 눈, 피부색깔에 맞추어 색 조화 즉, 같은 색감의 강도를 상하로 조화를 시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여기에 꽃이나 무늬로 장식해 미를 자아내는 것을 보면 가히 미를 추구해서 인생을 포장한다 할만 하다. 더욱이나 부수하는 악세서리까지 앙상블로 미와 품격을 창출한다.고귀한 옷차림새로 미를 꾸며보면 자기 표현의 심미를 맛봄은 물론, 차분한 마음가짐과 정돈된 생활질서를 유지하는데 많은 배움과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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