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국 미술품과 만나는 주간

2007-03-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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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취재2부 문화경제 특집부장)

이달 아시아 미술의 달을 맞아 한국 미술품들이 아시아 미술주간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20일 뉴욕크리스티 한국 미술품 경매와 21일 뉴욕 소더비 한국현대미술품 경매에 이어 23일~28일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고미술품 및 현대 미술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국제 아시안 아트 페어가 열린다.

최근 들어 한국 현대 미술품에 대한 화상들의 관심이 늘며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뉴욕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한국 현대 화가들의 작품 가격도 과거에 비해 많이 올랐다. 뉴욕 크리스티에서는 이대원씨의 유화 작품이 예상가 8,000~1만2000 달러를 10배 정
도 웃도는 10만2,000달러에 팔렸고 소더비에서는 고영훈씨의 회화작품이 역시 10만 달러를 넘는 12만 달러에 거래됐다.소더비 경우 고영훈씨를 비롯 이우환, 김창열, 이정웅, 안성하, 정병현, 배병우, 박지혜씨 등 경
매에 나온 한국 현대화가 8인의 작품이 모두 팔렸다.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3년 전 뉴욕 크리스티 사상 한국 현대미술품으로는 최고가인 123만9,500달러에 팔린 후 몇 점의 판화를 제외 좀처럼 경매에 나오지 않을 만큼 구하기 힘들고 소장가들에게 인기 있다.


이번에도 뉴욕 크리스티에서 판화 한 점만이 거래됐다.또한 국제 아시안 아트 페어에서는 한인 화랑인 강콜렉션과 구갤러리가 한국 고미술품과 함께 주목받는 한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내놓는다. 맨하탄 파크 애비뉴 소재 아모리(The Seventh Regiment Armory, 파크 애비뉴와 67 스트릿이 만나는 곳)에서 열리는 국제 아시안 아트 페어는 전 세계 화상들과 갤러리들이 참여하고 유명 수집가들이 모여드는 미술 페어로 한번 쯤 구경할만 하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시아 미술품 전시장에 들어서면 아시아 각국의 미술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고 강 콜렉션과 구 갤러리 부스에서는 눈부신 한국 고미술품과 미국 화단에서도 주목받는 한국 현대 화가들의 작품들로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 수 있다.
맨하탄 첼시의 제임스 코핸 갤러리(533 West 26th Street, NY)에서는 24일부터 4월21일까지 비디오 아트의 거장 고 백남준씨의 회고전이 열린다.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만큼 한국 미술을 체험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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