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럼의 흐름

2007-03-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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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플러싱)

볼리비아 어느 마을에 일본인들이 150여 세대가 산다고 하는데 몇년 전 이민 100주년 행사 때 현지 우리 교포가 초대받아 행사에 참여하여 들은 이야기로는 100년간에 소송 사건이 한번도 없어 볼리비아 정부 행정을 받지 않고 완전히 독립 행정을 한다니 우리들이 과연 본받을 만하다.

어느 분이 쓴 글을 보니 우리 한국에서는 해마다 1년에 70만건의 송사건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인구가 3배나 되는 일본은 고작 2만건이라 한다.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조금씩 양보하면 법정까지 안 가도 되는 사건이 번번이 법정으로 가서야 해결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소송하면 쌍방의 변호사 비용이며 시간과 물질 낭비며 서로 원수시하며 살아가야 하니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옛날부터 재판은 패가망신 한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말이다.


뉴욕사회에서 퍼레이드 사건과 어느 단체 내에 경리 부정사건, 또 지난 번 한인회장 선거건으로 법정까지 가서야 해결된 사실 등 조금씩 양보하면 능히 해결될 수 있지 않나 필자는 생각한다. 다행히 요즈음 사회 정화를 위하여 원로들의 포럼 사실이 있어 실로 다행으로 생각된다. 로마 시저 때 원로들의 회의나 성경상에도 유대인들이 원로 장로들에 회의에서 해결하는 등 재판까지 안 가고 해결하는 전례는 우리도 본받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포럼 당사자 자질과 권위가 교포들의 긍정적인 인정을 받는 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여튼 대소 사건을 법정까지 가지 않고 포럼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볼리비아 150여 세대 일본인이 사는 마을이 뉴욕 교포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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