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한인 상담교사 역할 크다

2007-03-01 (목)
크게 작게
뉴욕시 공립 중, 고등학교에 재임하는 한인 가이던스 카운슬러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한인학부모회 활동이 갈수록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들리는 소식이어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재학하고 있는 각 학교의 한인 학부모회와 이들 카운슬러들의 활동이 잘만 이루어진다면 한인학생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현재 뉴욕시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한인카운슬러는 약 8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만일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점이 있는 한인학생들의 상담을 맡는다면 그들의 문제점 해소에 더 없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언어가 다르고 문화와 관습, 제도가 틀린 한인학생의 경우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민족인 한인카운슬러가 문제를 직접 맡아 상담하고 이들 한인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한인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통해 학교 및 학우들 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줄여 학교에 잘 적응하게 될 경우 학교 교우관계 및 학교생활에 얼마든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갓 이민온 학생의 경우 언어나 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적응부족에서 오는 충격이나 갈등, 문제점 해소에 이들 카운슬러들의 역할은 더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학교와 학생사이는 물론, 학부모와의 사이에도 이들 한인 카운슬러들이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내 한인 이중언어 교사는 물론, 한인카운슬러들의 진출은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교내 카운슬러들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과목별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일반 교사와 달리 학생들의 성적과 학점 관리는 물론, 졸업, 상급학교 진학준비 외 학생 개개인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상담과 조언을 맡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카운슬러들의 역할은 교사들의 역할보다도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럴진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 한인 카운슬러들이 각 학교마다 재임, 한인학생들을 돕고 있다면 이 보다 더 든든한 일이 어디 있는가.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카운슬러들이 학교마다 진출해 한인학부모회와도 밀접한 유대관계로 한인학생들과 학부모 돕는 일에 적극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