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恨人會냐, 韓人會냐?

2007-02-28 (수)
크게 작게
하세종(대뉴욕지구 태권도협회 이사장)

지난 2년간 코리안 퍼레이드를 놓고 뉴욕한인회의 주장으로 인한 먹구름은 우리 명랑한 동포사회를 짜증스럽게 하여 나날이 욕으로 변해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동포 투표’라는 어처구니 없는 ‘공포 청문회’를 앞세워 타사(他社)의 재산을 (2007년 3월 3일)공공연하게 착복하겠다고 시도하다 취소했다. 이는 마치 공권력이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야, 착각은 자유니까!

투표하기 위해서는 (1)누가 (2)무엇을 (3)누구를 위해 (4)왜 (5)어디서 (6)언제?의 6W 원칙이 분명히 설정돼야만 한다. 정책상 예컨대 주, 시, 군, 읍, 정부에 해당되는 주민들의 제반 혜택 부여 여부에 관해서다. 이러
한 원칙을 무시한채 투표를 통하여 주민의 재산 및 개인회사의 자산을 착복하기 위한 투표는 있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허용해서도 위배되는 것이 기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한인회가 소집하는 동포 투표로 한국일보사가 1980년부터 계속 기득권을 갖고 행사해 온 한국일보사의 자산을 놓고 동포사회의 의견 수렴에 따라 그 소유권을, 그리고 기득권을 착복하겠다는 의도는 1950년 6.25 당시 남침한 인민군이 ‘인민재판’이라는 어마어마한 죽음의 공포 속에 휩싸인 주민들의 박수로 ‘만장일치-인민재판’이란 명목 하에 주민의 재산은 물론 그들의 목숨까지 강탈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한국일보사의 사업을 빼앗겠다는 저의는 순결한 동포를 이용하여 뉴욕한인회의 욕심을 채우겠다는 것은 우리 지성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거망동의 태도이며 뉴욕동포사회를 농간하는 교만이라 아니할 수 없다.

참으로 자랑스런 뉴욕한인회가 어찌하여 이런 요지경 속에서 오늘날 헤
매게 되었는지(?).1960년 초 뉴욕한인회를 설립하고 서상복 초대 회장을 모시던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근 반세기를 두고 뉴욕한인회에 자부심을 가져온 한 사람으로서 서글프고 안타까운 심정 진심으로 금할 바 없다.
성경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기득권의 존중은 인류의 원칙이다.

며칠 전 Ch. 4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니아주의 ‘에드 멘델’ 주지사에게 “펜실베니아주는 대선 때가 되면 전국에서 3위를 차지할만한 투표율로 막강한 정치력 행사를 하는데 뉴햄프셔 (대선후보 예선주)처럼 예선주의 위치로 변경할 의향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 마디로 “뉴햄프셔의 행사는 절대적인 기득권(Absolute Tradition)이다. 고로 나는 그럴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타주의 기득권을 명확히 인정하듯 남의 재산에 눈독 들이지 않는 선량한 동포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다.

뉴욕한인회에 바라는 충·효·의·용·신(忠·孝·義·勇·信)의 모범생이 되어 전세계의 한인이 찬양하는 애창(愛唱)속에서 존재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나는 그러리라는 희망과 욕망을 동포들과 모두 나누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결코 한(恨)풀이 받는 원한(怨恨)의 한인회(恨人會)가 아닌 찬양의 한인회(韓人會)가 되기를…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