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막사발 장작가마 행사에 다녀와서

2007-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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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한국 산업대 교수)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국 막사발 장작가마 제 10회 행사에 추진위원장으로 중국 33개 성 중에서 신동성 내에 있는 치박시 시장과 도자기 공장의 초청으로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작가 총 50여명을 태산 도자기 공장 사장이 작업장과 숙박 및 체류비를 부담하여 작가들에게 충분히 작업할 수 있도록 후원하여 각 나라의 작가들의 기법과 문화 교류의 한 마당을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치박시에서 유명 외국인 작가들을 초빙하여 작품 제작을 하게 하는 큰 이유를 들자면 몇 천년 전부터 중국에 도자기 원산지를 보면 한 곳은 경덕진이고 또 다른 한곳은 치박시라고 한다. 경덕진은 주로 그릇 종류를 만든 곳이고 치박시는 건축물 도자기를 만든 곳이라 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곳이 공산당 체제에 침체되었다가 이곳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개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치박시는 장정구, 구촌구, 박산구, 임치구, 치천구 5개의 구가 모여있는 곳인데 각 구의 독특한 점을 보면(1)장정구는 시청 소재지가 있어 상업도시이며 행정지구라(시청은 한국 중앙청의 2배 정도의 넓은 광장이다) 온통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줄을 지어가며 벤츠, BMW, 렉서스, 캐딜락, 링컨 콘티넨탈 등의 고급 승용차들이 질서 없이 서로 잘 피해가며 움직이고 있었다.

(2)구촌구는 중국 비단의 총 생산지라고 하며 광활한 평야지대이다.
(3)박산구는 유리공예와 죽제품 공예, 그 외 일상 공예품 생산지가 많이 있어 중소기업 공장들이 많이 있다.
(4)임치구는 술 제조공장들과 석유공장들이 많으며 강태공의 본적지라 강태공의 시들이 곳곳에 쓰여져 있었으며 옛날 재나라 때 세계 최초로 축구운동의 발생지라고 한다.
(5)치천구는 주로 모든 건축에 필요한 도자제품 등이 생산되고 있고 현재 개발한 것이 던져도 깨지지 않는 도자기를 생산하여 전세계에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도자 박물관을 지어 몇 천년 전의 도자기와 현대 도자기까지 잘 보관되어 있었고 박물관의 특유한 것은 천 여명의 작은 사람들을 흙으로 모형을 만들어 도자기 성형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정말 장관이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가마를 보유하고 있어 3층 정도의 조형물 도자도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지역은 많은 도자기 공장과 판매 상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외국 바이어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의 다섯 지구가 모인 산동성은 인구가 약 9,000만명이 거주하며 산동성 사람들은 모두가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 한다. 산동성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다고 하며 옛날 장보고도 산동성과 무역을 하였다고 한다. 놀란 것은 TV방송이 15개 채널이 있는데 그 중 중국사람이 영어로 뉴스와 드라마의 모든 진행을 24시간 운영하며 마치 미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일본방송도 중국사람이 일본말을 하는 방송이 각각 운영을 하고 있는데 감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또한 귀신 이야기와 여우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좋은 일을 하였다는 단편소설가인 유명인사로 폭송병 선생의 출생지라 그곳을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도 지천구의 특색이라고 볼 수 있으며 태산도자기 공장이 바로 지천구에 있다.

이렇게 작업시간 외에 문화과에서는 작가들에게 중국의 문화 소개를 하는 것은 앞으로 세계에 으뜸이 가는 나라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앞으로 우리 한국인들도 세계의 작가들을 초빙하여 현장에서 제작하여 서로 가슴으로 전하는 문화교류가 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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