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2007-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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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연변과기대 상과 교수)

중국의 아침은 매우 일찍 시작된다. 중국인은 대체로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이들은 새벽부터 공원마다 음악을 틀어놓고 각종 체조를 한다.중국은 워낙 큰 대륙이어서 연변같은 동쪽 도시는 새벽 4시면 햇볕이 들고 골목마다 차량 소리와 상인들의 광고소리로 북적댄다. 중국인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일과를 시작하는데 아침 8시부터 공식적인 하루를 시작한다. 고로 늦잠 자는 학생이나 회사원들은 게으름뱅이에 속하며 그
곳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중국은 은행이나 관공서 일도 보통 하루 일이고 비행기표, 기차표를 사자면 반나절이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일을 마치면 항상 순위를 정해놓고 중요하고 긴급한 사항을 잘 구별하여 처리해야 한다.중국인은 일을 대충 처리하는 듯 해도 나중에 결과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을 흔하게 본다. 중국인은 대체로 휴식과 식사를 많이 즐긴다. 그리고 곳곳에 술과 흡연할 수 있는 자리가 많다.
경제성장 이후 많은 음식을 주문하여 놓고 몇시간씩 즐기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때로는 원치 않아도 합석해야 하고 또 종종 사람들을 집에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인연도 될 수 있다.


중국의 동북지방 사람들은 한국의 평안도와 경상도 사람들처럼 목소리가 크다. 종종 서로 몹시 다투고 큰소리로 싸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낮은 목소리로 상대편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공무는 휴대폰 보다 사무실로 전화해야 잘 된다. 중국사회는 평소에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의리와 친분을 매우 중요시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산당 정치에서 개방되어 영
어, 불어, 한국어, 일어와 문화습관을 열심히 배우며 외교와 무역, 각종 거래에 잘 적응하면서 자기 과신을 한다.

물량공세로 뇌물을 주기 시작하면 어떤 부서의 공무원이든 서로 경쟁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받기를 원한다. 중국에서는 공식적인 약간의 대접 외에 뇌물을 공세하면 모든 일들이 꼬이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국인은 잘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문화민족이다. 이제 중국은 저임금으로 세계에 싼 제품을 수출하는 시대는 변하고 있다. 세계 유명브랜드 회사를 유치한 후 그들이 바짝 따라와 모방하는 실정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실토한 것처럼 일본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중국은 바짝 따라오니 샌드위치 입장으로 점점 힘이 드는 것이 한국의 실정이다.

다종족 56가지의 문화와 풍습과 언어가 있기 때문에 주류에 접촉이 힘든 대국이다. 다행히도 모택동 전 주석의 문화혁명 성공으로 인해 얻어진 언어 통일이 중국의 큰 자랑거리다.북경, 상해, 심양, 광도우, 위해, 청도와 같은 대도시는 표준 중국어를 쓰기 때문에 모든 거래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중국은 한국인을 매우 똑똑하게 생각하고 또 아직은 한국의 소득이 높기 때문에 동경의 대상으로 본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보다 강대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월감에 때로는 거래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우호적인 말로 친교를 하게 되면 그들과 매우 가
까워져 성공이 가능하다.

우리의 교만은 종종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한국은 영원한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또 무한경쟁시대에 상대역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성실, 겸손, 정직, 상호 이해 및 협조로 잘 해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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