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한인회장의 자질

2007-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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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성 (자유기고가)

코리안 퍼레이드는 맨하탄 중심거리 일부를 뉴욕시 당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 뉴욕동포사회는 물론이고 150여 타민족이 뒤엉켜 사는 인종 전시장에서 한민족의 단합된 모습과 우수한 문화민족임을 과시하는 문화 축제사업이다.

이 행사는 각급 정부 차원에서 참석,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으며 주류언론에서도 찬사를 더해주는 뉴욕한국일보의 역점 사업이며 50만 동포 사업으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할 것이다.그러나 29대 뉴욕한인회가 지난 해부터 행사장 일대의 길거리가 뉴욕한인회 소유인 것처럼 주인으로 행세하고 퍼레이드 행사권을 뉴욕한인회로 넘기라는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신청서를 중복 제출했다. 그리고 한인회 이사회를 통해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권을 뉴욕한인회에 넘기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복으로 50만 뉴욕동포들을 상대로 뉴욕한국일보 불매운동과 광고 불게재운동을 전개하여 독자와 광고 없는 신문으로 전락케 한다는 결의를 하였다.


이에 많은 뉴욕 한인들은 뉴욕한인회가 퍼레이드 결산서를 제출하라는 통보와 명령에 법적, 제도적, 관례적 근거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동안 29대 뉴욕한인회가 해놓은 일이 전무한 상태에서 임기를 두달여 남겨놓고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사업이 뉴욕최대의 동포 신문사 하나를 문 닫게 하는 것으로 동포를 위한 동포의 지도자는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동포들의 심정이다.

뉴욕한인회는 회칙에 의한 한인회장이지 회칙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회장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도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한다. 회칙은 나라의 헌법과 같다. 헌법을 준수하지 않는 대통령은 탄핵을 받을 수 있다. 50만 뉴욕동포의 대표는 최소한 회칙을 지킬 줄 아는 법과 양식을 겸비하고 지도자로서 밝은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모셔야 한다. 중심을 잃고 싸움질만 하고 고발하느니 어쩌니 듣기에도 민망한 저질 지도자는 도태되어야 한다.

뉴욕동포 여러분이 오는 4월에 선출하는 회장은 최소한 회칙을 지키고 화합과 단합, 동포 사업을 보호하는 밝은 사회를 이끌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 더우기 이리저리 행사장에 나타나 사진이나 찍고 축사나 하는 전시효과적, 전근대적, 비생산적 회장이 동포사회에서 용납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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