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제국의 만행

2007-02-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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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일(쥬빌리 가정기도원)

현재 미국 중학교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로 인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동료로부터 외면과 수치를 당하고 있다. 한국을 침략하고 온갖 만행을 저지른 나라가 일본인데 도리어 한국인이 악행을 했다며 한국인이 나쁜 민족으로 기록됐다는 것은 한국의 역사관을 바로 알지 못하고 저술한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미 윌킨스의 왜곡된 저술 때문이다. 이는 마땅히 규탄받고 사용 금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1905년 8월 10일 루즈벨트 미대통령의 중재로 포츠머스 강화조약에서 ‘일본은 대만과 필리핀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을 일본에 이양한다’는 미국의 조치는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불행을 초래한 것이다.청일전쟁(1895년) 이후 15년간 한일합방(1910년) 이후 36년, 도합 50년간 일본제국은 한국을 탈취, 지배하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헌병 경찰제도를 만들어 한국인을 구금, 고문, 처형 등 법적인 권한을 부여받아 애국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 고문하고 처형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거주 및 숙박 규제를 제한, 마음놓고 여행도 할 수 없게 되어 많은 애국지사들이 만주와 북간도로 이주하였다. 민족문화 말살정책을 실시해 학교에서의 한국말, 한글 사용을 금지시키며 어린이에게 일본어, 일본역사를 가르쳐 완전한 일본의 식민지를 만들었다.


앵속 경작(양귀비 재배)을 권장해서 민족의식과 망국의 설움을 잊어버리도록 삼천리 방방곡곡에 망국의 요화 아편꽃을 심어 2,000만 동포가 아편중독으로 썩어져가도록 만들었다. 또한 공창제도를 실시해 총독부 법령으로 일본 창녀 1만4,600명을 입국시켜 조선 각지에 공창지역을 만들어 조선 남성들을 방탕케 하였으며, 일본 화투를 만들어 노름을 조장하였다.
그 뿐인가. 양조장을 자유화시켜 술에 중독되도록 하고 담배 재배를 자유화하여 민족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들게 하여 민족 말살정책을 진행하였다.

일본제국의 악행이 어찌 이 뿐이겠는가. 요코는 일본제국이 우리 한민족에게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떠한 만행을 했는가를 알았으면 결코 저술하지를 못했을 것이다. 일본인은 삼국시대부터 이씨조선 말까지 약 1,500년 동안 한국땅 8도의 해변가에 몰래 침입, 양식을 탈취하고 부녀자를 겁탈하고 남자는 납치하여 중국 남방에 노예로 팔고 일본 궁성에서 종으로 부려왔다. 또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총으로 무장한 왜병 15만8,000명이 국토를 유린한 것을 생각하면 그 한맺힌 원한을 글로써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청일전쟁, 노일전쟁 이후의 50년간 일본제국의 만행으로 전쟁에 소요되는 막대한 물자와 징병, 징용, 잔인한 고문 등으로 약 4분의 1인 자그만치 600만명을 희생시켰다. 이 한민족의 비극을 무엇으로 보상하겠는가.
역사를 뒤돌아 보면 너무나도 비참하고 괴로웠기에 우리는 망각을 하고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1500년 동안 우리를 괴롭게만 하였던 일본이 이 미국땅에 와서까지 우리를 괴롭게 하는가.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지 못하고 이 미국땅에서 개척민으로 전진해가는 한민족의 장래를 무슨 이유로 방해하는가.

박대통령 시절, 역사관을 몰라서가 아니고 “우리가 너무나 가난하니까, 원한의 핏덩어리를 가슴에 숨기고 한일 국교 정상화를 이룩한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이 우리를 아는 첫 과제이다. 조금이라도 민족사를 배웠기에 요코 이야기를 읽던 어느 한 소녀의 외침이 곧 내 민족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었고 역사를 잘 모르는 어린 소녀의 괴로움이 곧 어머니의 울부짖음이요, 민족의 고통이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민족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의 깊은 상처를 싸매줄 수가 없다. 민족의 역사를 모르고는 올바른 민족의식을 갖출 수 없고 한민족의 종교역사를 모르고는 올바른 종교관을 확립할 수 없으며 올바른 한민족의 기독자를 양성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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