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러싱한인회 선거에 바란다

2006-12-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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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파행을 거듭했던 플러싱 한인회 제 21대 회장 선거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 오늘 플러싱 열린 공간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광식 현 회장(기호 1번)과 이 에스더 후보(기호 2번)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당초 이 선거는 지난 9월 후보 등록 과정에서 김광식씨와 김태석씨의 등록서류와 관련, 백수진 선관위원장의 단독결정으로 이에 반발한 선관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상황으로 분규가 확대되면서 결국 법정으로 비화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법원 측은 김진영 변호사를 선거 감독관으로 임명, 새로운 선관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선거를 치르도록 판결했다.

이 명령에 따라 지난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했던 김광식 현 회장 측이 4명, 김태석씨 측에서 5명, 총 9인의 추천을 받아 재선거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일, 김태석 후보가 새로 후보로 나선 에 에스더 후보와 함께 하면서 그를 지지, 당선될 경우 부회장직을 맡기로 하고 사퇴했다. 이로써 플러싱 한인회장 선거는 법정 시비 3개월 만에 다시 치러지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에는 바람직한 회장이 선출돼 플러싱 한인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플러싱 한인 타운은 현재 한인 약 10만 명 가까이 모여 사는 한인이민의 관문이며 삶의 터전이요, 요람이다. 2년 전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가 밝힌 지역종합개발 계획에 의하면 계속 발전의 여지가 많은 곳이다.

반면 카페와 노래방을 둘러싼 주민과의 마찰, 유니언 상가의 간판문제, 유흥 및 요식업소들의 불법영업 및 퇴폐영업, 매춘, 인신매매 등은 말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역 내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각종 절도 및 강도사건 등도 문제다.

이와 같은 현안들을 해결해 가면서 지역한인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곳이 플러싱 한인회다. 이제까지 플러싱 한인회가 그 역할을 다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은 지역 내에서 사는 한인들의 무관심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플러싱 한인회 회장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역 내에서 사는 한인들은 선거에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고 패자는 승자에 승복,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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