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의 결심

2006-12-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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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형(애팔라치안대 명예교수)

한 해가 저물면서 지난 해를 돌아보고 또 새로운 한 해를 생각해 본다. 보람과 후회를 다 같이 느끼면서 새해에는 잘 해보자고 다짐해 본다.

첫째, 새해에는 먼저 나의 건강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해야 겠다.

건강이 없으면 가정생활도 직장생활도 사회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고 나서야 깨달은 진리요 현실이지만 새해에는 음식, 습관, 행동, 운동 등 하나 하나마다 건강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기울이라. 건강이 없으면 우리의 행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 내가 살고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더 관심을 기울이자.


미국이 잘 되어야 나에게 좋다. 미국의 정치, 경제, 교육, 안보, 전쟁, 각종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갖자. 연방정부, 의회, 주정책, 시의회의 활동, 여기에 따르는 각종 법규와 정책들이 나에게도 영향을 준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고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시민권자가 되고 유권자가 되어 선거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땅에 정착하여 살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들은 모두 이런 자세가 되어야 겠다.

셋째, 나의 고국인 한국에도 미국과 더불어 관심을 갖자.

미국과 관련이 있고 나와 재미한인사회에 관련된 한미관계의 얽힌 일들에 대해 잘 알고 대책도 세우자. 어떤 정치적 야심이 아니라 한미관계, 북한 핵무기 관계, 수출입과 교역관계 등이 우리의 이곳 생활에 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생각해야 겠다. 한국이 잘 되고 한미관계가 우호적이면 이곳의 우리들 위상도 올라간다.
한국경제가 잘 되고 한국문화가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빛을 내면 나 자신도 자부심을 갖게 되고 해외의 한인사회 이미지도 올라간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에 나설 수 없을지라도 행사가 있고 기회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한인사회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나의 터전이요, 이웃인 미국사회에 더 관심을 기울이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활을 하는 미국인들,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미국사회의 훌륭한 모습을 본받자. 그러나 술과 마약, 폭력과 섹스중독증에 시달리는 젊은이들과 이웃 미국인들을 늘 경계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자.

다섯째, 올해에는 나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내자.

그동안 여러번 클럽이나 교회, 학교 등에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제대로 잘 하지 못했다. 새해에는 직장에서 완전히 은퇴하게 되었으니 나의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나의 건강에 적절한 활동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고 결심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새해에는 보다 여유있고 자유롭게 할 일이 많을 것이다. 특히 한인사회와 한미관계 등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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