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육군 포병 중위 조창호 지다

2006-11-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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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탈북난민보호 미주협회장)

한국정부의 무관심 속에 버려진채 병마에 시달리다 떨어진 꽃, 조창호 중위를 애도한다. 박정희대통령 시절이었다면 민족의 영웅이요, 불굴의 투지 용사로 각광받으며 전국을 누비며 북한 김정일 정권의 만행을 폭로하는 이름높은 저명 강사가 되었을텐데, DJ, MH 같은 정권자를 만나
햇빛도 보지 못하고 응지를 돌다가 병마에 시달린 몸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다가 일생을 아쉽게 마치게 된 국군포로, 불굴의 용사 조창호 중위의 명복을 빈다.

우리는 그의 죽음 앞에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갖는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동토의 땅, 인권유린의 땅 북한에서 43년 동안 모진 고통과 핍박, 굶주림과 강제노동, 가혹한 감시와 학대 속에서도 불굴의 군인정신을 갖고 반드시 살아서 내 조국 대한민국 땅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
초를 이겨내며 마침내 한국땅에 발을 딛었다. 그러나 조국은 그를 냉대했다.그는 정치범 수용소 및 일반 감옥 등에서 13년간 복역하였으며 그 후 아오지탄광, 벌목장 등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연명해 왔었다. 담요나 이부자리도 없이 추위를 몸으로 막아야 했고, 먹을 것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살아야만 한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삶을 연명해 왔다고 했다.


이 지상에서 가장 비인간적인 국가, 야만적인 정권, 자국민을 노예로, 인질로 삼고 김일성, 김정일 부자만 배불리며 먹고 사는 국가라고 했다. 이런 잔인한 악한 김정일 정권을 미국과 UN, 국제사회는 알고 하루빨리 그 정권을 무너뜨리고 아직도 그곳에서 학대과 고초, 굶주림과 감시 속에서 죽어가는 2,200만 북한백성을 구해야 한다고 외쳤다.
북한땅에는 자기처럼 전쟁에서 포로된 자가 수백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한 국가를 위해 싸우다 포로가 된 그들을 하루속히 남한으로, 자유의 품으로 송환하는 것이 한국정부의 최우선 임무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의 소리를 MH 정권은 외면했고 여당 정치인들은 조소까지 했다.

오래 살아서 진실을 말해주고 악정을 폭로해야 할 증인은 병마에 시달려 일찍 지고, 국가와 국민을 오도하며 한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며 적국을 이롭게 하는 간첩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은 정권과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오래 살아 공산화 통일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니 장차 국가와 국민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인질범은 분명한 목표가 있어 그 일을 감행한다. 김정일도 대남 적화통일이란 분명한 목표를 갖고 김일성이 죽고난 후에도 계속하여 일관된 정책을 펴 왔다. 그의 정책은 이미 한국땅에서 80~90% 성공을 이룬 셈이 되었다. 대남적화 심리전은 정치계, 노동계, 교수계, 학생계, 나아가 청와대까지 접수한 셈이다.

오직 한 가지 최대의 철조망, 걸림돌이 미군 주둔이다. 이것을 제거하면 남한에 있는 추종세력, 종김세력, 간첩세력, 친북반미세력, 좌파세력, 각종 통일연대 세력이 힘을 합쳐 한반도기를 들고 통일을 외쳐댈 것이며 남북통일을 선언할 것이다.앞으로의 6자회담, 북미회담, 남북회담 등에서 북한은 기꺼이 핵사찰 수용, NPT 가입, 핵무기 제거에 응할 것이다. 단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못박고 종전이니 미군이 존립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남북으로부터 얻어내고 미군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할 것이다. 공산화 통일 최대의 걸림돌인 미군 철수를 얻어낼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북한의 손에 자동적으로 넘어간다.

이것이 DJ와 MH가 추구한 햇볕정책이요, 친북한 정책이다. 또한 핵실험을 강행할 때 개성에 가서 술과 춤 파티를 한 김근태나 여당 정치인들이 추진해 온 포용정책이다. 국민을 기만한 속임수 정책, 그것은 곧 공산화 통일정책이다. 1년 넘게 미루어오던 6자회담에 나오는 북한은 좀 더 확실한 묘책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그 계략은 종전 선언과 미군 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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