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연말연시’를 안전하게

2006-1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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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지나고 연말시즌이 시작되면서 각 한인업소 및 가정과 개인적으로 각종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연말시즌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해이해지고 흥청거려 지면서 각종 사고나 사건이 빈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을 많이 다루는 업소들이 강도나 절도범들로부터 물건이나 현금 등을 강탈당하거나 도난당하기 쉽고, 파티가 줄을 이음으로써 교통사고 및 음주운전 사고 등도 일어나기가 쉽다.

실제로 한인사회에서는 연말에 이런 사고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 가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각자가 처해있는 위치나 환경에서 범죄예방과 대비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금을 주로 다루어 강도범들이 노리기 쉬운 종목의 업소들은 방범 카메라, 보안요원 배치 이외 관련단체나 경찰서와의 유대강화 및 긴밀한 협조, 연락망 구축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또 문제가 생길 경우는 잘못 대응하여 자칫하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또한 연말과 마찬가지로 정초에도 선물을 사러 가거나 파티에 참석하는 등 집을 비우는 일이 잦으므로 도난사건이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음주운전과 심야운전이 잦아지면서 교통사고도 평소보다 늘게 된다. 교통당국에 의하면 연말연시에는 차량사고가 평소보다 20-30%씩 늘고 있다고 한다.

연말연시에는 특히 술을 마시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한인들이 많아진다. 이미 퀸즈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 일대에는 음주운전자 색출을 위해 경찰관들이 밤마다 10여명이나 잠복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벌써부터 퀸즈 검찰청에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돼오는 한인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음주운전은 걸리면 개인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대형사고라도 나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요즈음은 특히 길을 걷다가 차량사고사를 당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므로 횡단보도를 걷거나, 어두운 밤길, 최근같이 혼잡하고 복잡한 길을 다닐 때는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연말연시 한인들은 모두 범죄와 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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