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 주택 개발업체들 “한인바이어 잡아라”

2006-1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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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주택 개발업체들 “한인바이어 잡아라”

주택 시장이 둔화되면서 한인 홈바이어들이 주택 개발회사들의 주요 타깃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머큐리 콘도.

‘한인 홈바이어를 잡아라’

부동산시장 둔화속
한국어 전화 개설등
틈새 마케팅 강화

가주 주택 시장이 둔화되면서 주류 주택 건설회사들이 한인 바이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택 개발 및 건설회사 입장에서는 한인들의 주택 구입 열망이 어느 민족보다도 뜨거워 인구수에 비해 주택 구입 비율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고객층이다.
이에따라 이들 건설회사들은 한인 판촉 직원을 채용하고 한국어 문의 전화를 개설했으며 한인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본보에 광고를 내고 있는 주류 건설회사만 1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고층 콘도와 단독 주택 단지, 다운타운 로프트 등 다양한 거주 형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특정 건물의 경우 한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경우 전체 유닛의 과반수 이상을 한인들이 집중 매입하고 있는 등 호응도가 높은 점도 이들 건설회사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입주가 가능한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상복합 콘도인 ‘베로’의 경우 전체 유닛 197개중 한인들이 약 70%를 사전 예약했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건설회사인 ‘아스타니 리빙’사의 한국인 마케팅 담당자는 “신문 광고를 지속적으로 한 것이 특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어 직원이 있어 한국어로 모든 구입 절차를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한국인 고객에게 특히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 건물에서 콘도로 전환된 ‘1100 Wilshire’건물도 오랜 기간 한인들을 주요 타깃 고객으로 삼아 지속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봤다. LA한인타운 웨스턴과 윌셔에 위치한 또 다른 컨버젼 콘도인 ‘머큐리’도 지역 특정상 한인들이 단일 민족으로는 가장 많이 사전예약을 한 상태로 회사 관계자들은 전체 유닛의 반 이상을 한인 커뮤니티가 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가주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짓고 있는 ‘Toll Brothers’사는 요바린다의 골프 커뮤니티 주택 단지인 ‘비스타 델 버디“ 등 주요 신규 프로젝트의 한국어 광고를 올해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인들의 주택 구입 열기는 놀라울 정도”라며 “한인 마케팅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 주택 건설사인 ‘Lennar’사도 최근 한인 언론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내고 있는 경우다. 대형 주택 개발사인 ‘파디 홈스’는 오는 26일까지 오퍼를 내는 한인 바이어들에게 3.125%의 낮은 이자에 모기지를 제공하면서 일부 주택은 가격도 많이 인하했다.
이밖에 최근 물량이 넘처나고 있는 다운타운 로프트 건축회사 5, 6개도 한인 언론에 광고를 내기 시작하면서 한인고객 마케팅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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