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셀러들 주택판매 수입‘짭짤’

2006-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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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들 주택판매 수입‘짭짤’

남가주 주택 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고하고 남가주에서 주택을 판 셀러들은 아직도 두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LA·오렌지등 3개 카운티… 구입가의 2배 이상에 팔아

‘남가주에서 주택은 아직도 재산 증식의 가장 빠른 지름길’
지난달 주택을 판 남가주 주택 셀러들은 자신의 구입가의 2배를 넘는 가격에 팔아 짭짤한 판매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가주 주택 시장의 침체 국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택 시장이 건실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샌타애나에 본사를 둔 타이틀사인‘퍼스트 아메리카 코퍼레이션’의 크리스토퍼 케건 경제학자가 조사,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남가주 5개 카운티중 LA와 오렌지, 샌버나디노 3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은 두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차익을 카운티별로 보면 이들 3개 카운티중 오렌지 카운티가 33만1,000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LA카운티가 26만6,000달러, 샌버나디노 20만3,500달러 순으로 모두 구입가에 비해 두배이상을 차익을 남기고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24만3,000달러로 91%의 차익을 남겼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17만8,000달러로 80%의 차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주택 셀러들은 대부분 주택을 3년 이상 소유하고 있어 양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차익을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부분의 남가주 주택 소유주들이 지난 몇 년간의 주택 호경기로 상당한 에퀴티를 축적했으며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도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거나 약간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이자만 내는 변동 모기지로 최근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들의 위험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었다. 이같은 우려가 앞으로의 주택 시장 전개에 따라 현실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아직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10월중 주택을 판매한 셀러중 손해를 보고 주택을 판매한 경우는 전체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별로는 남가주에서 주택 가격 하락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샌디에고 카운티의 매매 주택중 6.4%가 손해를 보고 팔렸으며 오렌지 카운티는 2.4%, LA카운티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건 경제학자는 “남가주 대다수 주택 소유주의 경우 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약간 하락세로 돌아서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건실하며 피해 규모도 남가주 지역 경제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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