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미국 국민은 변화를 원했다

2006-1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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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실시된 2006년 미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연방하원을 장악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하원 435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총 219석, 공화당은 179석을 차지, 민주당이 12년 만에 백악관 고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주지사 선거도 민주당이 28곳을 확보, 20곳을 차지한 공화당을 앞질렀다. 연방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접전으로 각각 49석을 차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한 뉴욕 주에서는 엘리엇 스피처 검찰총장이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검찰총장에는 앤드류 쿠오모 전 연방도심주택개발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연방상원의원과 앨런 헤베시 현 감사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연방하원의원에는 민주당출신의 게리 에커만, 조셉 클라울리, 촬스 랭글 의
원이 선출됐으며 주 상원에는 공화당 출신의 프랭크 파다반과 민주당의 토비 스타비스키, 존 사비니 의원이 재선됐다. 뉴욕 주 하원 제 22지구에는 엘렌 영 후보가 큰 표차로 압승을 거두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지난 2년간 부시행정부의 시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라크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투표에서 크게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해서 새로운 정책방향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뉴저지에서 민주당 출신으로 레오니아의 한인 최용식 후보와 리틀 폴스의 허영은 후보가 시의원으로 당선돼 한인사회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이번 쾌거는 미 동북부에서 팰리세이즈 팍의 제이슨 김 시의원, 에디슨의 최준희 시장에 이어 미 정계진출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 이는 한인커뮤니티의 자랑이요, 힘이요, 자라나는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에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서도 앞으로 더욱 분발, 시의원, 주 하원의원 등 많은 수의 정치인 배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뉴욕은 물론, 뉴저지에서도 정치에 관심 있고 실력 있는 후보자를 계속 발굴, 양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처럼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인이 배출되면 그 것이 바탕이 돼 앞으로는 더 많은 수의 한인정치인이 얼마든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당선된 두 후보의 쾌거에 박수를 보내며 관련기관과 한인사회는 이번 선거를 거울삼아 앞으로 더 많은 수의 한인 시의원, 하원의원 배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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