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과 대체의학

2006-10-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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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2005년 한 해 동안 처방약-비처방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인명 손실이 미국내 사망 원인의 3번째였다. 미국에서는 매일 2,000명 이상이 약의 부작용, 병원에서의 치료로부터 오는 부작용(감염 등) 및 현대의학의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죽는다.

병원의 입원환자 중에서 약의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 수는 매년 220만이 넘었다. 병원 밖에서의 숫자는 수백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가장 많은 인명 손실을 초래하는 약의 부작용 - 왜 심할까?
그 이유는 대부분의 약들이 몸의 ‘자연적인 생리-대사 현상’을 막음으로써 그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의사-과학자들의 진단이다. 현대의 고질병이 암-당뇨-고혈압-관절염-치매-파킨슨씨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그저 증상만 완화시킬 뿐이다. 그것도 어떤 때는 치명적인 부작용과 함께.


미국에선 지난 35년간 암의 치료를 위해 2,000억 달러의 연구비를 썼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950년의 그것과 똑같다.작년 한 해 동안 대체요법을 찾은 미국인이 전체 환자의 절반이었다. 의사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아픈 사람들을 만나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의사(MD) 중에서도 따로이 ‘자연요법’을 임상에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이 대세인 듯 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자연요법(Naturopathy)을 가르치는 대학이 물론 있고 이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ND (Naturo pathic Doctor)이다.

MD와 ND를 겸하한 사람들, MD로서 자연요법을 주 치료수단으로 쓰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인 Dr. Julian Whitaker씨는 Dartmouth-Emory의대를 나오고 2004년 Freedom Award를 받은 사람으로 자연요법을 수십년간 사용하며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그의 말을 인용하면 “약 대신 보조제(비타민, 광물질, 효소제, 생선기름, 약용식물 추출물)를 우선적으로 써라” “자연-대체요법은 약과 수술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안전하다. 그것도 예
외 없이”본인이 오랫동안 대체요법에 관해 공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권했던 것을 함께 나누자면1. 음식을 잘 먹고 소화시키는 것 - 통계에 의하면 암의 50%는 영양부족으로 생긴다고 한다.

옛부터 음식이 보약이라고 했다.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이 약이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고 했다.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이 대체의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이를 위해서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혈당을 가능하면 고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래야만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소량으로 꾸준히 나오게 되어 췌장을 혹사시키지 않게 되어 만병의 근원인 당뇨병 예방을 도와준다.

혈당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간의 간격을 좁혀야 한다. 하루 세끼를 나누어서 여러번 먹고 운동같은 것은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의사들이 아침을 거르지 말도록 말하는 것도 혈당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 하나, 탄수화물을 고를 때 당 지수(Glycemic Index-GI)가 낮은 것을 고른다는 것이다. 설탕(소화기 계통의 유익한 균을 죽이고 간에도 안 좋다), 백미, 정제된 밀가루로 된 음식 GI가 높다. 소화가 빨리 되는 음식이 GI가 높고 인슐린도 단시간내에 많이 필요하다.소화 흡수를 돕기 위해서는 Probiotics (소화기 계통에 유익한 균)와 Digestive Enzyme(천연소화효소제)를 먹는다. 제산제(Antacid)는 부작용이 심하고 면역력을 낮춘다.
위의 두 가지는 소화기 계통의 암 예방이도 좋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2. 종합 비타민 - 광물질(1), 효소제(2), 생선기름(3), 약용식물 추출물(4) 현대의 고질병 치료의 중심에는 위의 4가지가 있다. 비타민이 좋다, 나쁘다는 논쟁은 끊임없다. 지용성 비타민(A,D,E,K)의 경우 과용하면 나쁘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데 그 양이 엄청나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를 알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므로 괜찮다. 비타민이 나쁘다는 보고가 1개라면 좋다는 보고는 10개쯤 된다.

대체요법의 경우는 (1)번의 경우 하루 섭취량 보다 훨씬 더 높다.(1)을 고를 때는 몸에 흡수가 잘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쉽지 않다. 제조사들이 흡수율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마구잡이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1)(2)(3)(4)가 다 포함된 것이면 좋은데 그런 것은 아직 없는 듯 하다. 나 자신도 오랫동안 찾으며 여러개를 먹는 불편을 겪었는데 최근에는 근접하는 것을 찾은 듯 하다.
우리 몸에 생기는 병의 98%는 몸 속의 염증(Inflammation)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앞서 말한 고질병 외에 다른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 안의 염증을 줄여야 하는데 생선기름(Fish Oil)이 최고라고 한다. (1)번 속에 포함이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따로 먹어야 한다.

얼마 전 한국의 어떤 유명한 노배우가 TV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근 40년을 당뇨로 고생하고 있지만 그 흔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 그의 말이 ‘사람은 아는만치 산다’고 하면서 자기는 항상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좋은 얘기가 있으면 적는다고 했다. 참 좋은 말이
라고 생각되었다. 모두 건강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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