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2006-09-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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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박(낙원교회 집사)

성경에서 “네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14:28)”하였다. 한국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신중을 기해서 해야 한다. 우리의 말은 때로는 아픈 사람의 상처를 문지르는 가혹한 소금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위대한 힘이 되기도 한다.
아프거나 슬플 때나 혹은 좌절하여 헤매일 때 사람으로부터는 위로받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말로써 더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면 언제나 진정한 위로를 주고 좋은 길로 인도한다. 그 당시는 감지를 못할 때도 있지만 한참 지나 나중에 뒤돌아 보면 응답이 되어 돌아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이 비밀스러운 영적인 역사에 놀란다.

내가 어렸을 때, 지지리도 못 살던 보릿고개 시절, 어린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면 옷소매로 쓱- 닦아버리고 이것이 계속되면 옷소매가 민들민들하고 반짝거리기도 하였다. 엄마들은 “얘야 흥 해라, 흥!흥!”하면서 코를 풀게 했다. 그 때는 왜 그리도 콧물이 많이 나왔는지! “코는 납작해
도 콧물은 많이 나와” 하면서 씩- 웃던 그 소년은 지금은 지긋한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그 때 그 부모들이 “흥해라” 하였던 ‘흥’자가 한문의 ‘興(흥)’자와 동음이어서 ‘흥’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된 그 때부터 우리 한국이 보릿고개를 넘어 이렇게 부흥해서 잘 사는 경제부국이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여하튼 말은 크게 살아서 역사한다. 어떤 일이든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여 우리에게 부여된 이 귀한 삶을 밝고 명랑하고 아름답게 꾸며나가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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