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일은 뉴욕주 예비선거날

2006-09-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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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뉴욕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

민주, 공화 양 당이 미국의 정치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각 당에서 진행되는 후보 경선에 나오는 각 후보들간의 쟁점 이슈들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11월 본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그 쟁점 이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커네티컷에서 나타난 민
주당 예비선거다.

확고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다선의 연방 상원의원 조셉 리버만이 민주당 예비선거 탈락이라는 이변을 낳았다. 원인은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정책과 노선을 지지하는가, 아닌가의 싸움이었다.지금 각 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각 당의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은 테러전쟁 수행과정에서 미국이 더욱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입장이고, 공화당원들은 현재의 방식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주요 판단의 기준을 삼고 있다는 것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미래에 우려되는 사항은 바로 민주당, 공화당의 지지세력들이 더욱 더 강경한 대립을 만들어 가고 있는 반면에 부시 공화당 정부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중간 부동층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법안은 민주, 공화 양당 공히 반이민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관계로 이민자의 입장으로 누구를 지지해야 할 지 난감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한인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 22지역 민주당 하원의원 선거일 것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던 22지역 민주당 하원의원 선거를 보면서 같은 민주당이지만 커네티컷 민주당과 퀸즈의 민주당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든다.
처음부터 당내 예비 경선이라는 제도는 많은 인재들을 발굴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통해서 상대방 보다 경쟁력 있는 정치인을 내세우고자 만든 것이었다.

이런 취지로 본다면 예비 경선을 임하는 당은 보다 열린 자세로 각 등록 후보들을 맞이했어야 했다. 그러나 퀸즈 민주당은 이러한 예비 경선의 본 취지와는 반대로 당내 유력인사들이 모여서 미리 한 후보를 내정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로 내세우거나 혹시 자신들이 내정한 후보에 위협
적이면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권력으로 트집을 잡아서 등록을 봉쇄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마파이들이 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
판단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설정한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서 예비 경선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예비 경선을 집어치우고 당내 핵심 권력자들이 회의를 해서 지명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강철이 단련이 되듯이 힘없는 도전자가 상대를 제압할 도전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호된 신고식을 거칠 수밖에 없구나 라는 현실을 파악하게 된다.
도전자는 성문을 지키고 있는 기득권 세력들이 지키기에만 급급한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기 위한 도전정신과 전략, 그리고 전술을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서 누구와 함께 손잡고 성문을 공략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도전자가 이러한 도전정신 없이 성문 앞에서 문 좀 열어달라고 애걸 복걸한다면 결국 기득권 세력들의 도구로만 전락하게 될 것이다. 유권자들의 의사를 대변하기 보다는 기득권 세력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변자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퀸즈 민주당은 도전자 다운 도전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인 정치 1번지에서 도전자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퀸즈 민주당이 도전자로 만든 한인후보의 활동에 모든 한인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9월 12일, 그 어떤 민족들 보다도 낮지 않은 선거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한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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