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춘으로 매도된 한국인들

2006-08-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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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광고기획사 대표)

지난 8월 16일 미국의 유력 텔레비전 방송인 채널 7 ABC는 AP통신을 인용하여 미국내 한국여성들의 매춘조직에 대한 실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미국내 한인동포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WCBS 라디오방송을 비롯한 워싱턴포스트 역시 한국인 성노예 인신매매 조직 체포에 대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한인들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살고있는 우리 한국인들은 금번 성노예 인신매매조직 체포와 매춘이라는 미 당국의 발표로 인하여 그간 공들여 쌓아온 근면, 성실한 한국인에 대한 과거 인식이 한국여성들의 매춘으로 매도당하는 충격과 수치심으로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할 추락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인들에 대한 미국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뼈저리게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세계 어디를 가도 성적 해결책은 인간사회가 형성되면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대도시와 특히 전쟁발발국 등에는 항상 매춘이 뒤따랐기 때문에 매춘이 자연스럽게 성행하였던 것이다.


우리 한국 역시 6.25한국전쟁 이후 전후에 남겨져 방황하는 전쟁고아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으며 수많은 난민들 가운데 매춘으로 호구지책을 연명하는 매춘녀들의 애환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곳곳에 남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수년 전 한국정부는 독버섯처럼 각양각색으로 창궐하는 매춘의 근절책을 마련하여 강한 철퇴를 휘두른 때가 있었다. 그러나 매춘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지하로 스며들어 계속되어 오고 있다. 또한 그 일환으로 국내를 벗어난 한국의 매춘조직은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매춘시장을 노리고 침투하고 있는 상태인 듯하다.이에 맞서 미국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과 미연방수사국을 비롯한 연방검찰당국이 동원되어 단속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매춘업소 운영과 관련된 41명의 한인을 체포하는데 개가를 올리고 미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미국사회에 탄탄한 입지를 형성한 건전한 우리 동포사회가 몇 마리 꼴뚜기들의 불장난으로 인해 미국사회에서 크게 위협을 받으며 전전긍긍하고 있따. 어물전 꼴뚜기가 집안 망신 다 시키고 있는 것이다.태극기가 묘사되면서 한국인 매춘조직 일망타진이라는 제하에 모든 한국인들이 매춘으로 매도되는 이 엄청난 사실 앞에 우리는 분기탱천 일어서야 하며, 이미 벌어진 사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일부 소수의 잘못 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여 미국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깨끗이 불식시키는 일에 전념하여야 한다.

심각한 것은 보도가 나간 몇일 후 한국인 처녀가 노던 블러바드 선상에서 일자리를 찾고있는 남미계 불체자들로부터 “전화번호가 몇번이냐?” “예약이 가능하냐”하면서 농을 걸어와 질겁을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인을 얕보는 풍조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들 역시 우리 잘못을 시인하고 개선점을 찾아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 뉴욕 한인동포사회는 고국의 잘못된 모든 풍조들이 다 들어와 가정과 사회에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동포사회의 여성단체들은 물론 여러 단체들이 매춘 근절을 위하여 발벗고 나서고 있다.

과거 몇 단체들의 공약성 남발에 그친 행위가 아닌 진정한 대의로 정하고 매춘 근절의 방향과 사후대책 등을 수립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기고 경우에 따라 조직에 속아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매춘을 하며 청춘을 망치고 있는 우리 한민족 여성들에게 재활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을 강구하며 시급히 이들을 구제하여야 하며 우리와 같이 미국에 영주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한편 매춘조직을 통해 인신매매와 밀입국 등 사회 독버섯처럼 만연하고 있는 이들 조직에 대해서는 미국정부는 물론 한국정부 역시 책임감을 절감하고 한국내 조직을 색원발본하여 아주 그 뿌리를 철저히 근절토록 하여 우리 모든 동포사회는 이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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