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 최 시장에게 격려를...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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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데마레스트 한인자치회 동장)

에디슨시의 한인출신 준 최 시장이 최대의 정치 위기에 몰려있다는 기사를 얼마 전 보게 되었다. 타운 일에 관여하는 나의 경험에 비추어 내용을 검토해 보니 시 행정을 책임지고 이끄는 시장으로서 법 절차에 의거하여 합리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사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헌데 기사의 전체 윤곽을 보면 준 최 시장이 뭔가 일 처리를 크게 잘못하여 문제를 일으켰고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휴가를 떠난 것처럼 표현되고 있는 이유로 해서 얼핏, 대강의 내용만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공연한 오해를 줄 수도 있겠다는 염려를 하게 되었다.
사실, 준 최 시장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시각의 기사를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듯하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준 최 시장에게 시공무원직에 한인들을 기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선거당시 많은 후원금으로 지원해준 한인사회에 대한 홀대가 아닌가 하는 성급한 비판도 들어
본 적이 있기도 하다.


많은 한인들이 사회 각계에서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한인사회에서 모처럼 탄생된 한인 출신 고위직 정치인에게 보내주는 애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잔혹한 것이란 참담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단, 이민자 커뮤니티에 비해서는 월등히 적은 수의 정치인을 갖고 있는 우리가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있는 몇 안되는 한인 정치인들의 크지도 않은 허물을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일부이긴 하지만 이렇듯 먼저 나서서 곡해하려고 든다면 젊은 한인 어느 누가 정치에 입문하려고 하겠는가.

개인적으로 내가 준 최 시장을 처음 대면하게 된 것은 금년 5월 내가 살고있는 타운에서 한인 3세 소년의 보이스카웃 이글 메달 수여식에서였는데 이곳 미국땅에서 자라나는 한인 소년, 소녀들에게 표상이랄 수도 있는 이토롤 유능하고 훌륭한 한인 젊은 정치인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
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격려 연설차 참석한 여러 명의 미국계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연설 문안도 없이 행하는 준 최 시장의 간결하고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연설 내용은 단연 돋보이고
감동적이어서 행사에 참석했던 많은 수의 한인들은 준 최 시장의 출현 덕택에 오랫만에 우리가 한인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었던 흐뭇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따.

사정이 이러하니 혹시나 젊은 나이의 준 최 시장이 이러한 편협한 기사 내용들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나 입지 않았는지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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