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사지 팔러와 인신매매

2006-08-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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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요즘 미국과 한국 일간신문에 온통 부끄러운 기사로 한인들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하기야 이러한 보도는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6.25동란 이후 유엔군들이 한국에서 근무하다가 국제결혼하여 이곳에 온 후 얼마 후 이혼한 여러 한인여성들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인연으로 국제결혼한 후 이곳에서 버림받은 여성들이 직업과 생활고를 해결하려다 보니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 각종 여행이 글로벌화 되었고 여러 나라가 관광수입의 일환으로 유흥업이 크게 성행하면서 성매매와 여러 오락시설이 확대된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왜정 당시 일본군이 공식적으로 위안부 제도로 인권을 유린하였고 유럽, 동남아 관광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성문화를 개방하기 시작하였다.40년 전에는 뉴욕 맨하탄 길거리에 공공연히 콜걸들이 범람했었다. 전 뉴욕시장 줄리아니는 검사 출신으로 1차로 각종 범죄와 성매매 관련 사업을 완전 소탕하는데 성공했다. 9.11 이후 뉴욕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가 없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소위 한국은 120년 전에 기독교가 포교된 후 25%가 기독교인이요, 남녀 칠세 부동석,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자부심에서 오늘날 50만 외국인과 세계 10위권 수출입 공업국가로 발전했다. 물질 만능과 한탕주의가 한국에 번식하면서 건전한 선의의 노력보다 일시적 쾌락과 황금 만능주의에서 공식적인 홍등가가 폐지된 후 더 많은 사회 병폐가 생겨났다.

매춘 문화가 국내에서 다시 국제적으로 이동하면서 가는 곳마다 수치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알 카에다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쏟고 있다. 200여개 나라에서 이민 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하여 얼마나 고생 고생하며 노력들을 하는가? 한인들은 모두 일등 국민
이 되기 위해 자녀 교육에 전심을 쏟고 있다.
성경에 보면 ‘심은대로 거둔다’고 했다. 한인 젊은이들은 정식으로 이민, 유학와서 탈선하는 예가 드물다. 소위 중간 브로커를 통해서 각종 꾀임에 빠져 온 여자들이 몇 만 달러씩 주고 이곳에 도착하여 빚을 갚기 위해 전국적 조직망에 빠지게 되니 이들은 웬만해서 벗어날 길이 없다. 이것이 계속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당국이 철저한 신원조사와 교육으로 사전 방지해야 한다. 미국에는 200만 한인들이 있고 4,000여개의 교회가 있다. 그러면서도 이런 현실을 보면 선한 길로 잘 인도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가 다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몸 파는 것이 과연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곳까지 와서 한국사람들이 국제망신을 하고 있으니 이 문제의 근절은 미국 수사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동포 차원에서 모여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일이다. 소식에 의하면 업주들의 농간으로 인신매매와 노예 처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빚진 자의 입장이라니 선도, 해결방법에 앞장서야 하며 그들을 외면하고 비판하는 것이 최선책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호 및 자선단체들이 직,간접으로 그들을 선도하고 있음에 감사히 생각한다. 동포 차원에서 우리 모두가 합심하면 이들을 모두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직장 알선, 직업훈련 등으로 고통 분담을 할 수 있다. 뉴욕 청소년 선도와 이혼자 돕기 단체등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마사지 팔러와 인신매매는 구약시대나 18세기 암흑시대, 혹은 노예시대의 산물이다. 일등국민으로 미국에 와서 법을 준수함으로써 이곳의 여러 민족으로부터 존경받는 국민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고 특권이기도 하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되고 한류문화가 세계에 알려져도 우리가 할 도리가 있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방종된 무책임한 탈선이 자유가 아니다. 우리 한인이 돈만 아는 민족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존경받는 민족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 미국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인정 받아 무비자 시대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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