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정책선거로 준비된 주하원의원 후보를 뽑자

2006-07-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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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취재1부 차장대우)

뉴욕 주 예비 선거를 위한 ‘후보 지명 청원서’ 접수가 지난 13일 마감됨에 따라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한인 정치인 탄생이 기대되면서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 하원의원 제 22지구 민주당 예비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 진영에 따르면 테렌스 박 후보는 총
1,896명, 그레이스 맹 후보는 5,750명, 엘렌 영 후보는 3,289명, 줄리아 해리슨 후보는 약 3,000-3,500명(5명이 서명 할 수 있는 청원서 600-700장 정도)으로부터 후보 지지서명을 받아 선관위 접수를 마쳤다.

선관위의 후보 지명청원서 규정인원이 500명(혹은 유권자의 5%)인 것을 감안한다면 모든 후보가 최소 3배수 이상의 서명을 확보, 이변이 없는 한 이들 4명이 주 하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뜨거운 한판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후보 지명 청원서’ 마감직후 본보가 각 후보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면 인터뷰 결과 이번 선거는 정책중심의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 후보들의 답신에 따르면 한인사회 최대
현안인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에 대해 테렌스 박 후보와 줄리아 해리슨 후보는 반대 입장을, 그레이스 맹 후보와 엘렌 영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테렌스 박 후보는 주차 공간부족 및 커뮤니티 서비스 공간부족 등을 반대 이유로 줄리아 해리슨 후보는 도로 정체와 개발에 따른 지역주민 불편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또한 운전면허발급 시 소셜 번호를 확인하고 있는 뉴욕 주 차량국(DMV)의 정책에 대해서는 줄리아 해리슨 후보만 주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적극 반대했다. 줄리아 해리슨 후보는 무책임한 운전자의 불법적인 차량사용으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안이라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운전면허 이슈는 생존권의 문제라며 주 하원의원 당선 시 이에 대한 반대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민자들을 위한 보건 서비스 강화와 지구 내 공립학교 과밀 학급 해소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한결 같이 주요 이슈로 삼아 꼭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모든 후보들이 지역사회의 민생을 가장 먼저 살피겠다고 밝힌 만큼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
펴 투표에 나서야겠다.
깨끗한 정책선거 무드로 시작된 이번 선거가 흑색비방 선거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인 유권자들도 한인사회와 이민사회의 권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초석을 다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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