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폭염 대비에 만전 기하자

2006-07-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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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장마로 인한 물난리가 심한 요즘 뉴욕지역에서는 찜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주 뉴욕지역에는 9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는데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는 100도가 훨씬 웃돌 것이라고 한다.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가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여름철 무더위는 겨울철 강추위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준다. 더위는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연히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 거리에서 행인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각종 비즈니스가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소매 비즈니스와 서비스업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건강관리이다. 특히 노약자들의 경우, 바깥 출입을 삼가해야 하고 적절하게 냉방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더위가 심할 때 냉방시설이 없는 주택에서 노인들이 더위에 지쳐서 사망하는 일이 미국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무더운 날씨에 실수로 인해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을 자동차에 방치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밖에 무더위 때문에 물놀이를 하다가 익사사고를 당하거나 부상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도 높아진다. 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삼가해야 할 일이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은 찜통더위 속에서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많아진다. 이른바 불쾌지수가 높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럴 때는 사소한 일로 인해 언쟁을 하기 쉽고 조금만 언짢은 말을 들어도 화를 내기 쉽다. 그러므로 말 한마디를 하거나 전화를 한번 걸 때도
상대방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한인가정과 직장마다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시설에서는 무더위에 대비하여 특별한 안전대책을 강구하여 여름철 무더위의 피해를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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