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이 댓가 없이 준 교양상식

2006-07-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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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우정공무원)

65억 지구촌 인구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는 독일 월드컵 본선 참가국들 중 잘 들어보지 못하고 처녀출전한 국가들이 있다. 1960년 초 유엔 가입국은 100여개국인데 지난해 말 현재 191개국으로 늘어 전문분야가 아닌 사람들은 그 후 가입한 국가들의 국명조차도 생소하고 6대주의 어느 곳에 속해 있는가도 아리송한 국가들이 많았다.

그런데 독일 월드컵으로 인해 몇개국을 정확히 알게 되었으니 축구경기로도 흥미 있었지만 교양상식까지 얻은 일석이조임에 틀림없다.
독일 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 중 처음 참가한 국가들은 아프리카 가나, 코트디부아르, 토고, 앙골라와 북중미의 트리니다드토바코, 유럽의 체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우크라이나 등 8개국이다. 이들 국가중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연방에서 독립 후 처음 출전했고,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 국명으로 월드컵에 단골출전해 오다 1993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된 후 처음 출전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유고슬라비아라는 국명으로 일곱차례나 출전했기 때문에 사실 처음 본선진출 국가는 전기 3국을 제외한 5개국으로 트리니나드토바코와 아프리카 4개국이다.아프리카 가나국은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1,500만명으로 영국 식민지로 있다가 1960년 독립했으며, 코트디부아르국도 서아프리카에 위치하고 프랑스 식민지로 있다 독립한 인구 1,000만
명 국가이다.토고는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인구 580만명으로 프랑스 식민지로 있다 1960년 독립했고, 앙골라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1,000만명 정도이며 1975~76년 사이 격렬한 좌,우 내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던 곳으로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전 유고연방의 3분의 1 면적으로 동부에 위치하며 1914년 세르비아 한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으로 세계 1차대전을 야기했던 일로 유명하다. 트리니다드토바코는 중미 서인도제도 최남단 영국연방에 속하다가 1962년 독립, 인구 200만명으로 흑인과 인도계인으로 양분되고 트리나드와 토바코란 2개의 섬으로 형성되어 있다.
월드컵 참가국 중 한국과 대전한 나라, 그리고 영국의 브랜드화 한 로고들을 알아본다.

■태극전사(한국)의 뜻은 근본 태극이란 말은 우주만물이 생긴 근원이라고 보는 본체를 뜻하나 조선왕조(1882) 고종 때 일본에 간 수신사 박영효가 처음 사용하고 1년 후인 고종 20년에 정식 국기로 채택된 태극기를 상징성으로 우리 선수들에 붙여주고 있다고 본다.

■축구종가(영국)-종가란 맏집안이란 뜻인데 축구의 적종(嫡宗)국가라는 의미이다. 금번에도 8강에 머물렀지만 ‘썩어도 준치’라든가, 종가가 망해도 신주보와 향로, 향합은 남는다고 했고 종가 며느리는 틀이 있다는 등 원조는 뭐가 다르다는 뜻일게다.

■레블뢰 군단(프랑스)-레블뢰란 의미도 파란색을 말하며 대표된 유니폼 색으로 선정 출정하고 기교나 기술을 예술 경지까지 승화시킨다는 의미로 아트 사커라고도 하며 혹자는 1789년 프랑스 시민대혁명(Revolution)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십자군단(스위스)-국가 형태가 적십자 로고마냥 십자형이다. 주라산과 알프스산의 중간에 위치한 스위스는 중립국을 표방하기 위해 1945년 10월 24일 발족한 국제연합(유엔)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전체 7각료 중 임기 1년의 윤번제로 대통령을 맡고 있는 특이한 국가이다.

우리의 태극전사가 16강 입성은 못했지만 본선참가 32개국 중 17위(승점 4)를 했으니 잘 싸웠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범국민적으로 보여준 관심과 열기를 K리그에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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