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세계평화 깨는 ‘北 미사일’

2006-07-06 (목)
크게 작게
북한이 5일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스커드급 중장거리 미사일 등 총 7기를 발사했는데 대포동 2호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행위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청도 마다하고 강행된 것이어서 전 세계가 놀라움과 함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이 소유하고 있는 미사일이 중, 장거리 표적이 가능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어 어느 나라든 목표로 삼을 경우 세계평화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84년도부터 핵개발을 시작했다. 93년에는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까지 미사일을 발사, 핵개발 운반체로 사용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후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포동 1, 2호 미사일을 만들어 놓고 툭하면 발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세계 적으로 군사적 불안감을 조성하며 관심을 끌어왔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6.25동란으로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에게 또 한 번의 비극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한국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전 군에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고강도의 대북제재를 강구키로 결정했다.


미국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강도 높은 대북제제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일본은 대북제재 조치로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금지키로 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엄연한 도발행위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이런 행위는 지속적인 원조로 대북 지원정책을 쓰고 있는 남한의 입지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들의 입장마저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며 더 이상 이런 행위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고립을 자초하고 국제사회를 위협으로 몰고 가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국제사회도 북한의 이런 도발적 행위를 그대로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무모한 행위로 더 이상 한반도에 위협을 가하고 국
제사회 평화와 안전, 질서를 깨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이제무력을 버리고 국제사회에 개방과 대화, 화해를 토대로 통일을 염원하고 있는 남한과 함께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평화 발전에 함께 나아가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 것만이 살 길임을 이번 기회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