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휴가철의 복병 ‘안전사고’

2006-07-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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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었다. 휴가를 맞은 사람들은 집을 떠나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평상시에 생활하던 범위를 넘어 활동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사고의 위험이 많다는 것이다. 생활 범위가 평소에 익숙한 공간이 아니고 또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마음이 해이해지기 때문에 곳곳에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사고는 교통사고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자동차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많아진다.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경우는 물론 주말을 이용해 산과 바다로 갈 때도 위험이 따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교통사고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과로와 졸음운전 등을 피해야 하며 여행지역의 도로 안내를 미리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차량의 정비상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도 사고 방지를 위한 필수적인 대
책이다.


또 여름 휴가철이 많이 발생하는 익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영, 보트, 야영 등이 금지된 지역에는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뉴욕주 환경보호국은 여름철에는 홍수 등으로 강이나 연못, 호수 등의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입이 금지된 곳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갑자기 큰 비가 내리는 여름철에는 산이나 섬에서 등산, 야영 또는 낚시를 하다가 조난당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므로 이런 지역을 출입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이 익사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부족함이 없다. 미국 안전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물놀이를 하다가 익사사고로 숨지는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00여명이며 3,000여명이 물놀이 중 사고로 부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어른들은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안전책을 마련해야 하고 물놀이 중에 잠시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개인주택의 수영장에서도 어린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여름 휴가철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방심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여 사고를 당하면 큰 불행을 초래하고 만다. 휴가철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경각심을 갖고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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