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참전비 건립은 한미동맹의 초석

2006-06-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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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취재1부 차장대우)

2년 이상 지연돼온 키세나 팍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 공사가 드디어 시작된다.한국전 발발 55주년을 기념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키세나 팍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한국전 참전용사비는 그동안 재정부족으로 난항을 겪으며 착공이 늦춰져왔다.
지난 2004년 한국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의 도움으로 필요한 80만 달러의 기금 중 일부가 모금되고 이에 2004년 10월에는 공모전까지 열려 모형 디자인이 확정됐지만 정작 기금이 모자라 착공이 2년이나 지연된 것이다.
앤드류 무사메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회 회장에 따르면 참전용사비 건립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80만 달러로 이중 25만 달러는 기념비에, 5만 달러는 유지비, 기념비 주위 도로 및 공원 환경 조성에 50만 달러 등이 들어간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은 70만 달러로 한국정부가 15만 달러, 뉴욕시정부가 37만 달러, 브라이언 맥라글린 하원의원과 헬렌 마셜 보로장이 각각 5만 달러, 프랭크 파다반 상원의원이 6만 달러 등을 확보한 것이다.
지역 정치인들은 기금을 모금하는 데 더 도움을 주고 싶지만 정작 기념비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에는 주촵시정부의 예산이 사용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더 이상의 기금을 모아주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무사메치 회장은 그나마 지역 정치인들의 도움으로 대부분의 기금이 조성돼 일단 더 이상 늦추지 않고 기념비 건립을 착공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공사가 완공되는 2007년 6월25일까지 나머지 기금이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완공되면 키세나 팍 한복판에 9피트 높이로 우뚝 설 이 기념비가 빠른 시일 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도움을 줘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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