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타민족 고객에 눈 돌리자

2006-06-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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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루즈벨트 일대 한인상가가 타민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한인업계의 불황타개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역 내 다수의 한인업소들이 이미 노던 블러바드로 빠져나가고 중국계 업소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남은 업소들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 추구하는 자구책이라고 한다.

한때 한인 타운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한인타운이 노던 블러바드 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타운화하고 있다. 이 일대는 지금 중국계 및 히스패닉계 인종이 지역 내 여러 민족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업소가 타민족 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을 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중국계와 히스패닉계의 고객을 끌어들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장사가 활기를 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지역 내 한인업소들의 적극적인 활로 모색은 타 지역의 한인상가에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 방안이다. 지금은 안일하게 한글 간판에 한국인 고객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플러싱 일대에 밀집한 수많은 중국인과 히스패닉, 나아가서는 미국인까지 내 업소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우선 그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제품이나 음식 등을 매장에 구비하고 그들을 끌어들이는 홍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업소를 찾았을 때 계속적으로 업소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철저한 서비스와 안내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이나 히스패닉 계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관련국 종업원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전략이다. 이외 타민족 계 지역신문에 업소를 알리는 광고를 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도 이 지역 한인업소에는 최근 한국 상품이나 식품, 음식 등을 찾기 위해 몰려드는 외국계 인종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 등이 한류열풍을 타면서 서서히 이 지역 한인업소에도 한국음식 선호, 한국제품 선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말함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이 지역의 한인상가들이 앞으로 더 활성화가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바람은 타 지역 한인 상가에도 불어 한인만이 아닌 타민족을 대상으로 한 업소로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인만을 고객으로 하는 영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외국인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각 한인업소는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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