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

2006-06-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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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륭웅(공학박사)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을 것이다. 잘못을 진실로 뉘우치는 사람은 잘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직설적으로 간단하 표현한다. 그리고 그 잘못을 거울삼아 앞으로의 행동에 큰 지침으로 삼는다.

소인일수록 말이 많다. 잘못을 인정하는 방법도 지저분하다. 한 마디면 될 것을, 이런 저런 궤변을 늘어놓는다. 듣는 사람을 헷갈리게 하고 잘못을 말하는 그 순간까지도 자기 잘난 체만 한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잘못을 통해 배우려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이란 뜻이
다. 이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똑같다.이번 5.31 지방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사람이 살다보면 참패할 수도 있다. 그것이 세상 끝은 아니다. 여당의 책임자였던 정동영이 참패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며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에 대한 훈련-개념”이 저렇게도 형편 없는가, 세상을 보는 눈이 저 정도밖에 안되는가. 참패의 변 중에는 이순신과 백범의 말 중에서 인용한 문구도 나온다. 부아가 치민다. 어디다 갖다 붙이는가. 그는 전에 노인을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바로 그 사람
이 아닌가. 그 땐 잘못했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제 버릇 개 줄라고...


노대통령(N)도 마찬가지다. N은 선거 참패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단 말인가. 선거 참패란 민심을 얻는데 참패했단 소리인데 그럼 민심을 얻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인가. 그는 민주주의 개념 자체도 없지 않은가. 그리곤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역풍을 맞았지만 대통령이 됐다느니, 역풍과 민심이반이 왜 동격인가. 또 왜 이 얘기가 여기에서 나오나? 자신이 잘났다는 얘기를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인가.
세상을 오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일까마는 N은 또 선거 결과가 나라의 흥망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였다. 지난번 대선에서의 잘못된 선거 결과로 나라꼴이 이 모양이 됐는데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아마도 내가 당선되었으니 나라가 이 정도라도 지탱하고 있다
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닌가.
조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가장 나라를 많이 망쳐놓은 인물을 꼽으라면 나는 이북의 김정일 다음으로 DJ - N을 꼽는다. 4,700만 국민 중에서 말이다.

이 두 사람의 죄목은 필설로 다 말할 수 없는 정도이다. 그런데도 전연 반성하지 않는 것이다. 한 사람은 다시 북엘 가겠다고 나서고 있고, 또 한 사람은 북핵 보유가 이해가 된다느니, 방어용이라느니 하는 바퀴벌레도 화를 낼 말을 하고 있다. 제 나라 땅 두고 “비싼 밥 먹고 외국까
지 가서 조건 없이 이북을 돕겠다”고 한다. 국민들은 못 먹고 살겠다고 아우성인데도 나라 돈을 국민의 동의도 없이 퍼주는 것도 모자라서 말이다.황장엽 선생 말마따나 천하의 협잡꾼-만고의 역적 DJ에 빌 붙어서 그 자리에 왔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을...

나는 3년 전 한국일보에 ‘한국 경제가 사는 길’이란 글을 쓰면서 한국의 경제는 앞으로 점점 나빠질 것인데 그 이유는 나라의 근간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나라가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해가고, 국내도 모자라 외국까지 가서 데모나 하는 나라에서 규제가 너무 많아 무엇 하나 하
려면 뇌물 없이는 아무 것도 안되는 나라에서, 기업가들이 미쳤다고 투자를 늘리겠는가.
공권력이 나라 돈으로 지원받는 데모대에 얻어맞아도 아무 것도 못하는 나라, 전과 8범, 10범들이 판치는 나라, 국민 모두를 배은망덕한 인간으로 타락시킨 정치한다는 인간들, 돈 쓸 곳이 얼마나 많은 나라인데 왜 공무원은 몇 만명씩 늘려 국민 돈만 몇 조원씩 허비하는가? 무슨 대단한 일이나 한다고 대통령 산하에는 몇 십개의 위원회가, 국무총리인가는 80명 이상의 보좌관이 필요한가?

하기야 동학란 규명을 위해 공무원을 충원하는 나라이니 이번 선거의 모든 책임은 N에게 있다. N은 지난 40개월간 그 자리에 있으면서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나는 묻고 싶다.한미동맹을 와해시켜 조국의 안보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죄, 나라를 위 아래도, 원칙도, 기강도, 도덕도 없는 나라로 만든 것이 두번째 죄다. 그렇게도 거짓말을 해대는 이북에 아직도 끌려
다니니 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전쟁은 이북에 빌 붙어서 간이나 빼준다고 방지되는 게 아니다. 전쟁이 날 것이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일을 해도 전쟁은 난다. 우리가 도와주면 전쟁의 확률은 더 커진다. 이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DJ - N의 국가 민족에 대한 죄는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다음 정부에서 반드
시 심판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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