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첫 승 이어 ‘유럽의 벽’ 넘자

2006-06-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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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드디어 해냈다. 독일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토고를 누르고 첫 승전보를 날린 것이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이번 경기에서 2대1 승리, 국내외 모든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었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극 전사들은 경기초반에 부진함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전에 들어가 사태를 역전시키면서 토고를 시원하게 눌러 더욱 짜릿한 승리의 감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의 이번 승리는 원정경기에서 첫 승리이자, 아시아 국가로서 첫 승리이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있던 시각, 국내외는 온통 이들 선수들을 응원하는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 함성이 각 곳마다 울려 펴졌다. 그야말로 거리를 뒤덮은 붉은 악마들의 물결은 한인들의 단합된 힘과 저력을 보여주었고 뉴욕 및 뉴저지에서는 외국인들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분위기도 4강 신화를 이룬 지난 4년 전의 월드컵 때 상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기록적이었다. 그것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감독, 이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있을 프랑스와 스위스와의 대전에서도 한국은 반드시 승리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 16강의 신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수들과 전 국민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할 것이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또 한번 지난번과 같은 기적의 신화를 낳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것은 어느 광고효과 보다도 더 엄청난 결과이다. 최근에 불고 있는 한류의 열풍과도 맞물려 더욱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또한 한국에 대한 이미지 고취와 신뢰도 회복에도 커다란 힘과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겨줄 것을 갈망한다.

이번에도 한국은 열심히만 한다면 틀림없이 지난 월드컵 때와 같은 훌륭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도 처음에는 16강을 목표로 하던 것이 8강, 4강으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만 아낌없이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고지탈환이 가능할 것이다. 선수들은 16강이라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만심을 버리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화창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기적을 창출한 4년 전의 투혼을 되살려 이번에도 꼭 최선을 다해 16강의 신화를 이루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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