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OFA쇼 에 다녀와서

2006-06-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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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한국산업대 교수>

세계의 경제를 지배하고 문화예술이 첨단으로 가는 마천루의 도시인 뉴욕 맨하탄 53가에 있는 ‘Museum of Arts & Design’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시회에 초대를 받아 한국을 대표해 참석하였다.
이 전시회는 판매를 하면 반은 뮤지엄에 도네이션을 하기에 그곳에서 전시장과 전시 진행 모든 경비를 도와 주었다. 나는 한국작가 22명의작품을 가지고 약 20여개국의 나라 사이에 끼어 한국의 재료와 기법, 제작된 과정 외에 풍습, 풍경 등의 환경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힘 닿는 데까지 설명하면서 판매에 전념하였다.

이 전시회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각 나라 작가들에게 참석 의뢰를 하여 충분한 서류심사를 하여 선정한 작가들이라 뮤지엄측에서 충분한 홍보도 하였지만 큐레이터가 세계의 재벌가들이나 콜렉션들의 취향에 맞추어 초대를 한 것이다.그 모든 취향 중에서 이번에는 쥬얼리 작품을 콜렉션하는 사람과 뮤지엄 큐레이터를 초빙하여 입장료 1,000달러를 받았다.그 날 리셉션날에는 약 1,500여명이 참가, 각자의 특유한 의상과 장신구들을 몸에 부착하고 참여한 것은 살아있는 작품들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작품과 의상들이었다. 그리고 2,000달러에서 1만달러 정도는 손쉽게 지출하는 것을 보고 과연 이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라고 볼 수 있었다. 그것은 판매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작업들을 충분히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는 것 같았다.


첫날 리셉션에는 아름답고 늘씬한 모델 4명에게 쥬얼리 작품을 착용시켜 전시장을 다니며 직접 만져보고 착용하게 하였고, 또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착용하여 쇼업하는 것은 보기 드문 전시회였다.또한 저녁에는 뮤지엄 후원이사 집에서 작가들을 초빙하여 매일 저녁 각기 다른 집에서 파티를 열어 서로의 정을 돈독히 하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전시회는 정말 ‘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매일 저녁 파티와 정담을 나누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보통사람이 생각도 못하는 것이었다. 내 경우, 약 일주일간 한국의 쥬얼리 작품 외에도 한국의 문화예술에 충분한 소개를 하였다. 한달 후인 6월 1~4일 파크애비뉴 67가에 있는 아모리 빌딩 전시장에서 SOFA(Sculpturt
Objects & Functional Art) 전시회에 참석하였다.

이 전시회도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수 차례 전화와 이메일이 주고 가고 하여 한국 문화관광부 후원을 받아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전시회를 치루면서 나와 아내가 이 전시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여 참석하게 되었다.이 전시회는 MAD에서 뒤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여 세계의 뮤지엄과 콜렉션들과 갤러리 오너들을 초대하여 전시회를 하였다. 이 SOFA 쇼는 1945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는 세계에서 가장 격이 높은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작가들도 국내에서 보여주는 전시회 보다는 격이 높은 작업과 새로운 재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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