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승률(Odds)

2006-06-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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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협(브롱스)

42년전 모교 중동고와 한양공고가 고교축구 결승전을 동대문구장에서 가졌다. 전교생이 공들여 응원했음에도 4 대 1로 패했다. 그 당시 한양공고 골키퍼 이세연(후에 국가대표) 선방이 눈에 띄었고 모교의 골키퍼 서재학(그 당시 청소년국가대표, 후에 연세대 진학)은 4골을 놓치고서 엉
거주춤 앉아서 울고있는 것을 보고 경기는 이기고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의 씁쓸한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1969년에 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가 3번 치른 축구경기로 분한 마음에 탱크를 앞세워 전쟁을 치른
예도 있다.

32개국이 32일 동안 펼치는 월드컵은 지구촌의 핫 이슈이다. 통계에 의한 확률로 승률(Odds)이 나와 있다. 1930년부터 18번 월드컵에 나와서 5번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브라질 팀의 승률(9-4)로부터 독일 15번 출전 세계랭킹 19위 승률(7-1), 그 다음 이태리 15번 출전 세계랭킹 13위 승률(8-1), 아르헨티나 13번 출전 세계랭킹 9위 승률(8-1), 영국 11번 출전 세계랭킹 10위 승률(8-1).

그 다음 프랑스 10번 출전 세계랭킹 8위 승률(12-1), 네덜란드 7번 출전 세계랭킹 3위 승률(12-1), 스페인 11번 출전 세계랭킹 5위 승률(16-1). 그 다음 그룹으로 포루투갈 3번 출전 세계랭킹 7위 승률(22-1), 스웨덴 10번 출전 세계랭킹 16위 승률(28-1), 우리가 싸울 스위스는 7번
출전 세계랭킹 35위 승률(100-1)이고 한국은 6번 출전 세계랭킹 29위 승률(150-1)이다.만약 한국이 6조 2위로 16강에 나가면 스페인(H조 1위)과 대결할 확률이 높고 또 8강전에 나가면 브라질(F조 1위) 세계랭킹 1위와 대결이 불가피하다.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는 붉은 악마들은 승부 근성으로 또다시 월드컵 승률을 깨는 사례를 남겨야겠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아자 아자 16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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