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세 한인후보, 꼭 당선시키자

2006-06-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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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실시된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3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 올 가을 본 선거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거에서 출마한 에스터 굿 하트(공화, 데마레스트 시의원 선거), 최용식(민주. 레오니아 시의원 선거), 크리스티 허(민주. 리틀폴스 시의원 선거) 후보는 모두 각 당의 단독 후보로 출마,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공화당의 버겐카운티 출신으로 유산검인 판사 선거에 출마한 김재연 변호사는 존 스캐르조 후보에게 패해 오는 11월 치러지는 본선거 진출이 좌절됐다.

김 후보의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3명의 한인이 본 선거의 정치적 진입로로 들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들의 정치적 진출 가능성이 많아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경쟁자가 있는 진영에서 접전 끝에 낙선, 아직도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이 부족함을 증명해주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일차 승리를 거둔 3명의 한인후보들은 여기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모두 오는 가을 본 선거에서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와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우선 본 선거를 앞두고 출마한 후보나 한인들은 그 지역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한인만의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지 않으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인사회는 한 명의 시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후보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지도력을 만들어가기 위한 도네이션이나 타운행정에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만 진출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계속 이방인처럼 한인들끼리만 모이면 절대로 그 지역의 정치인이 될 수도, 배출하기도 어렵다. 정치인 배출은 힘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나 한인 모두가 내가 사는 지역의 한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지역인들과 잘 조화를 이루는 활동으로 지역인과 함께 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표밭을 다질 때 당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3명의 한인후보가 탄생된 것은 한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인식이나 지명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이므로 한인사회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세 후보와 선거대책본부는 오는 본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인 배출을 위한 유권자등록 운동도 한인사회에서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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