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축구 선전을 기원한다

2006-06-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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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개막되는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세계가 축구 열기에 휩쓸리고 있다. 최근들어 축구 붐이 세계의 구석구석까지 확산되어 월드컵축구는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물론이고 본선에 나가지 못한 나라에서도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 월드컵 축구는 올림픽대회에 버금가는 인기있는 스포츠대회가 되었다. 특히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개최했고 이 대회에서 기적같은 4강의 신화를 창조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월드컵대회에 갖는 감회는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크다.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은 우수한 성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열렬한 응원 열기로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번 2002년 월드컵대회처럼 한국팀의 우수한 성적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시켜 주고 한국의 위상을 높혀 준다. 과거에는 축구가 후진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축구 열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들이 축구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이 경제가 발전했고 문화수준이 높은 나라이며 축구마저 잘 한다고 하면 세계인들에게 무엇이든지 잘 하는 일류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그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한국축구의 승리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하여 응원함으로써 분열과 불화로 흩어졌던 한국인의 단결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한국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이 결과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대회가 임박하면서 한국팀에 대한 일반적인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대표팀의 전력이 매우 부진했고 이번 대회는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 대 3으로 패배함으로써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16강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러나 2002년에도 한국팀은 16강에 들어가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전국민의 열성어린 응원 속에서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여 16강을 넘어 8강으로, 또 8강을 넘어 4강의 기적을 이룩했다. 이번에도 그런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국민들과 해외동포
들이 한 마음으로 이 월드컵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뉴욕의 한인들도 단체 응원에 적극 참가하여 한국팀을 응원해야 하며 한국선수들은 필숭의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최상의 성적을 올려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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