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렌스 박을 밀어주자

2006-06-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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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조선족)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요 몇년 래 괄목할만한 진전을 가져왔다. 워싱턴주 상원의원인 신호범 의원으로부터 지난번 새롭게 당선된 뉴저지주 에디슨시의 최준희 시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인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에 퀸즈 22지구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테렌스 박 또한 자칫하면 한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뉴욕주 하원의원이 될 수 있는 유망한 한인 후보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다만 이번 퀸즈 22지구 하원의원 예비선거 후보 공천에서 잔 리우 뉴욕시의원의 지지가 자신
의 보좌관이었던 엘렌 영 후보로 돌아서면서 공천에서 탈락(기권)하여 위기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모든 한인들의 힘을 합쳐 밀어주기만 하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9월 12일에 있게 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한인 테렌스 박 한 사람과 중국인 세 사람이 경선을 벌이게 되는데 한인보다 두배 가량 많은 중국인 유권자들의 표가 엘렌 영(잔 리우 보좌관), 그리고 그레이스 명(지미 명 보좌관, 딸), 그리고 에텔 첸이 3파로 갈라지기 때문에 한
인들이 똘똘 뭉쳐 테렌스 박을 밀고 또 비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를 좀 더 열심히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다.

중국인들은 정치력 신장 면에서 한국인들 보다 훨씬 많이 앞섰다.
이것은 그들이 유권자가 많은 관계도 있지만 이럴 때에 한인들 보다 훨씬 더 잘 뭉치고 단합하기 때문이다. 민족성이 더 강하다. 한국과 세계에서는 이것을 중화민족주의라 부른다.그리고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는 유대인들을 보라. 그들은 전세계 유대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미국 대선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가. 미국은 무엇을 해도 그들의 눈치를 보고 어떤 정책을 정해도 그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들의 이 막강한 파워는 그들의 단합과 정치력 신장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조선족들도 테렌스 박 지지 대열에 동참하자. 자신은 한국사람이 아닌데 하고 생각하는 조선족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인 생활권에서 생활하고 있고, 우리 몸 속에는 같은 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거부하고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국적은 마음에 따라 임의로 바꿀 수 있어도 민족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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