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자녀 방학지도’ 이상 없나

2006-06-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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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학생들 사이에는 특별한 사유 없이 수업을 빠지거나 무단 조퇴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어 학생들의 방학지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어디론가 탈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이를 준비
하기 위한 의복이나 물품, 자금 마련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따라서 지금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구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를 학부모들이 꼼꼼하게 챙겨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자녀들을 방치했다가는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녀들의 여름방학 지도를 위해서 부모들은 지금부터 자녀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오는 전화를 기다리지만 말고 미리 학교에 연락, 자녀의 학교생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탈선은 대개 지금부터 여름방학이 끝나는 3개월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자녀가 이 기간 동안 자녀가 어떻게 지내는지 평소보다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방관할 경우 생각지 못할 유혹이 자녀에게 다가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탈선하는 시기를 지금부터 3개
월 기간을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이 점을 인식하고 지금부터 자녀의 방학과 관계된 여행계획과 지도를 관심 있게 하여 자녀의 여름방학이 헛되지 않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 기간은 낮이 길기 때문에 각별한 준비를 하지 않을 경우 쓸데없이 긴 기간을 거리에서 배회하다 엉뚱한 길로 접어들 수가 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 패싸움을 하거나 마약이나 불량조직의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
녀와 함께 연구하면서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이나 캠프, 하계봉사 등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건전한 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날씨가 무더워졌다. 청소년들의 옷차림에 노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예기치 않은 사고도 생겨날 수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자녀들의 복장과 방과 후의 외부 움직임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청소년 사고가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자녀들의 탈선을 막는 것은 학교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명심, 자녀들의 여름방학 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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