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졸업과 취직

2006-05-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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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터키 한미재단 회장)

매년 5월이면 자녀의 대학 졸업과 취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 온 해외 유학생 수가 한국이 1,2위에 속하고, 특히 조기 유학생만도 7,000명에 달한다.

요즘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중 한국인들은 많은 숫자가 단기여행 형식으로 이곳에 와서 6개월만이라도 자녀에게 미국학교에 입학시켜 교육받기를 희망한다.세계의 경제대국으로 한때 명성을 날리던 독일에는 동서 모두 합쳐서 대학 숫자가 겨우 15개 미만이다. 한국은 전문학교, 초급, 4년제, 대학원 등 무려 200개가 문공부에 등록되어 있다. 1960년도에는 미국에 온 한인들이 유학생, 간호사, 의사, 무역상사 등 겨우 10만명이었으니 지
금은 200만명으로 증가했다. 주로 자녀교육을 위하여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신천지에 이주한 셈이다.


1세와 2세간에 고등교육을 받고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모두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일찌기 유대인들이 이곳에 와서 1세들이 힘든 생선, 과일, 델리, 세탁소를 경영하면서 2세들에게 교육시킨 것처럼 한인들도 그 양상이 비슷하다.
한국은 정상 학교 교육 외에도 과외공부 열은 세계적이다. 많은 한국인 부모들의 염려, 걱정거리는 과외공부의 재정적 부담과 소위 일류학교 입학이다. 고국에서 노력하던 그 열심이 이곳 미주에 그대로 옮겨진 실상이다.

아이비리그 일류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모두가 피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실제로는 다소 도움이 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모두 평소 학교 교육에 열심하고 책을 많이 읽으며 과외활동으로 다방면에서 탈렌트를 잘 훈련시킨 것이 도움이 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소위 전문직종으로 자녀를 잘 교육시키기를 희망하고 노력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모든 인간은 나면서 혈액형이 있는 것처럼 성격과 타고난 특기, 재주, 탈렌트, 취미가 80%는 이미 결정된 상태이다.

어떤 인류학자는 천재는 없으며 유전 보다 노력이 100%라고도 한다. 실제로 영어, 수학, 과학, 물리, 생물 과목에서 하위에 속하는 학생자녀에게 꼭 학자, 의사, 변호사를 희망한다면 다소 무리가 된다. PSAT, SAT 시험성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에서 상위권에 속해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과 본인의 타고난 특성이나 취미, 특히 탈렌트를 무시한 밀어부치기식 바람은 부모나 학생 모두가 힘겨운 일이다.
대학 입학 후 2년 동안 2~3번의 전과를 시도한다면 매우 위험한 시간적 소모다. 물질만능 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전공과목을 무시한 급료만을 위주로 한 취직을 원하면 한평생 힘든 인생이다

.미국에는 직업에 귀천이 없고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이다. 때로는 연수입이 적지만 연구원, 조교, 교사 등에 취업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다. 취직을 앞두고 모두가 유명회사에 입사하여 고소득으로 인생을 즐기기를 원하고 결혼적령기 자녀들간에도 며느리, 사위감 평가까지 할 때가 있다.

통계로는 고등교육을 받은사람이 더 많은 수입을 받는다. 소득은 분야별 수요, 공급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교수나 변호사는 고소득자가 아니며 고소득자라고 더 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안전하고 보장되는 전공분야가 있다. 일반적으로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라이센스 분야는 의사, 변호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설계사, 회계사, 감정사, 부동산중개사, 모기지 중개사 등 약 50여가지가 있는데 모든 분야가 다 전문지식을 요하고 취직과 수
입이 보장된다. 이런 분야는 소수민족과 이민자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궁극적으로 취직과 수입을 너무 염려하는 것보다는 한평생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함이 적성에 맞고 전문이르로 수입까지 보장된다.
모쪼록 2006년 졸업생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취직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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