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한인타운 콘도 붐

2006-05-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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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새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소규모 콘도개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한인타운을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작게는 10유닛 미만짜리부터 수백유닛의 콘도를 짖는 프로젝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인 콘도개발업자들은 주로 한 필지(6,000-7,000 스퀘어피트)나 두 필지 땅에 지하 1층, 지상 4-5층 높이로 10-24유닛의 콘도를 지어 분양한다.
올 초 입주가 시작된 11가와 세라노의 20유닛짜리 콘도는 두 필지 땅에 방 2개와 방 3개짜리 평균 1,35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졌다.
분양 가격을 유닛당 평균 35만달러로 계획하고 2년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분양광고가 나가기도 전 평균 50만달러선으로 매매가 끝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며 6월말 입주예정인 11가와 호바트 20유닛 콘도도 유닛당 평균 55만달러선으로 성황리에 분양중이다.
이같이 콘도개발이 성공을 거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소규모로 개발된다는 것이다. 개발업자들은 10만-50만달러까지 5-10명의 투자자들을 쉽게 모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콘도 프로젝트를 위한 유한책임회사(LLC)을 만들어 건설융자를 받아 콘도를 개발한다.
소규모로 개발되는 관계로 투자에서 투자이익 회수까지 짧게는 1년내에 이뤄진다.
둘째 타운 중심지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세라노와 호바트, 옥스퍼드 등 이미 신축됐거나 조성중인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샤핑센터, 교회, 버스정류장 등이 도보거리에 위치함으로써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인노인들이 선호한다. 부동산 불경기가 오더라도 쉽게 팔거나 렌트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는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재 타운에는 80만달러를 넘는 최고급 콘도매물들은 거래가 쉽지 않아 재고로 남아 자금회전에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50만달러 초반으로 가격대를 정함으로써 분양광고나 오픈하우스 행사를 하지 않아도 쉽게 매매할 수 있다.
개발업자들은 평균 1,200스퀘어피트 규모의 방 2, 3개짜리 콘도유닛을 짓는 총비용이 35만-40만달러로 잡고 있어 20유닛을 질 경우 1년 후 투자이익이 최소 100%를 보장하고 있다. 실제로 위에서 소개한 세라노 프로젝트 투자자들은 300% 투자이익을 봤다.
이상과 같이 콘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잘 만 하면 훌륭한 재테크의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업자들의 말만 믿고 투자한다면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콘도개발에 대한 투자를 할 때는 개발업자들이 그동안 해 온 프로젝트를 면밀히 따져보고 관련 조닝법규 등을 세세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714)726-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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