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대로 죽을순 없다

2006-05-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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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환(뉴저지)

요즘 신문을 보면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이 “이대로 죽을 순 없다”면서 너도 나도 돈벌이에 나섰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김정일만 믿고 살다가는 필경 굶어 죽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지 않기 위하여 밥벌이에 나선 것은 만시지탄
의 감이 든다.

벌써 “이대로 죽을 수 없다”며 너도 나도 돈벌이에 나섰다가 그것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빨리 다가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말 이대로 죽을 순 없다”면서 민중 봉기를 일으켜 김정일을 주석궁에서 끌어내 광장에서 처형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을 돕지 않고
그냥 방치해 내버려 두었으면 그런 감격의 날이 벌써 왔을런지 모른다.
그동안 한 핏줄, 북한 형제를 돕는다는 싸구려 민족 사랑으로 여러 개인이나 사회 단체들이 북한에 갖다 준 돈, 식량, 물자들이 북한 정권을 지금까지 연명시켜 주었고 공산당 간부들만 배부르게 만들었다.


길가에 괴상한 모습을 꾸며 엎드려 있는 앵벌이한테 동전 한푼 던져주는 것은 그의 몫이 아니라 그 왕초의 것이다. 그것은 앵벌이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 왕초를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앵벌이를 그 비참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수는 없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앵벌이를 모른체 외면하면 그 왕초가 더 이상 앵벌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를 해방시켜 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앵벌이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지독한 마음으로 그 왕초를 죽이던가 아니면 그 왕초가 스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현재 북한 김정일은 북한 주민 전체를 앵벌이로 만들어 대한민국 각계 각층으로부터 돈을 뜯어가는 중이다. 우리가 그 앵벌이 북한 주민을 근본적으로 도와주려면 이 사람, 저 단체 중구난방으로 원조물자를 보낼 것이 아니라 그 도와주는 창구를 대한적십자사 같은 국가 기관으로 일원화 하여 효과적인 장기 계획에 의하여 그들이 근본적으로 가난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그 일원화 된 대북 원조 창구가 김정일로 하여금 북한 주민들이 앵벌이를 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며 도와줘야 한다. 여기 저기서 중구난방으로 각기 북한을 돕는 것은 김정일 개인과 공산당 간부들만 돕는 것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진정으로 북한 주민을 한 핏줄, 사랑하는 동포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을 돕는다고 각자 이리 저리 날뛸 것이 아니라 일원화 된 국가기관을 통해 계획적으로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김정일만 도와 그의 야욕만 채워주게 된다. 개인이나 사회단체가 각자 북한을 돕는 것을 지양하고 국가기관의 단일 창구를 통해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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